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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로 그린 중국산수화…장쾌한 황하를 담다

입력 : 2015-09-18 20:27:18 수정 : 2015-09-18 20: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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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쿤 유채산수화전
수묵이 아닌 유화로 장쾌한 스케일의 황하를 그린 중국작가 자오쿤(32·서안미술학원 객원교수)의 초대전이 20일까지 다보성갤러리에서 열린다. 공필화를 방불케 하는 치밀한 필획으로 산수화의 기운생동을 극대화 시키고 있는 작가다. 산수가 그려진 도자그림도 일품이다.

“황하호구폭포에서 온 몸으로 자연을 느끼며 황하를 그렸다. 도자그림은 경덕진에 머물며 중국 1000년 도자공예의 진수를 몸으로 체득하며 화폭에 옮겼다.”

그는 10년전부터 유화물감으로 중국의 산수를 그려왔다. 지난 2012년 북경에서 연 전시에서, 시진핑 주석이 그림을 보고 서양과 동양의 결합이 아주 좋은 시도라며 극찬했다.계속 이 같은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고 권면도 했다.이날 자리에는 중국 국영 가스공사 치엔웨이창 사장도 참석했다. 자오쿤의 아버지와 친구인 치엔웨이장 사장은 작가의 후원자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도 치엔웨이창 사장이 올초 한국을 방문했을때 자오쿤의 작품을 한국고미술협회 김종춘회장에게 선물하면서 이뤄졌다.

‘중국의 천재화가’로 불리는 자우쿤은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악수하는 그림도 그렸다. 박대통령의 화사한 미소가 돋보이는 이 작품에 대해 자오쿤은 “박근혜 대통령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대통령의 모습은 매력적이고 친근감이 있고 미소짓는 웃음에는 희망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자오쿤은 중국 하남성 낙양시 출신으로 중국 청소년서화영재그룹전 특등상등 미술상을 휩쓸고 17살에 첫 전시후 ‘그림 잘 그린다’는 소문이 퍼져 ‘천재화가’로 불리게 됐다. 자연을 장쾌하고 웅장하게 펼쳐놓은 그의 산수화는 자연에 대한 숭고한 이상과 격정적인 사랑의 감정들을 잘 드러내고 있다. 초상화는 뛰어난 사실적 묘사를 보여준다.

서양화의 재료와 동양화의 수묵 산수화 정신을 결합, 독특한 '산수유화(山水油畵)'라는 화풍이라는 평을 받으며 떠오른 자오쿤은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에서는 나름대로 입지를 굳힌 화가로 알려졌다. 산수화는 동북아시아 사람의 자연관을 시각적으로 집약한 특수 장르다. 자연을 소재로 하면서 서양은 풍경화라 하고,동양은 산수화라고 부른다.풍경화는 자연의 충실한 재현이 목표를 두었다면 산수화는 귀의해야할 이상향과 자연의 기운을 담는 것이다.모든 존재는 움직이는 것과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양분할 수 있다. 움직이지 않는 것의 상징으로 산을,움직이는 것의 상징으로 물을 선택했다. 산수화에 우주 존재론이 담겼다.

미술평론가 윤범모씨는 "풍경화를 그리듯 유화물감으로 중국식 산수화를 그리는 것이 멋있는 시도"라며 "산과 바다등에 가깝게 접근하여 사실적으로 묘사한 필력, 기운생동을 몰아넣은 감각등이 작품의 위력을 전달시키며 풍경화의 새로운 시도로 유채 산수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고 평했다. (02)730-0310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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