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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가 산책] 김환기 ‘점화’ 홍콩 경매… 최고가 경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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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9-22 21:15:09 수정 : 2015-09-23 09: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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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화 열기’ 국내 미술계 촉각
백남준 작품 낙찰 가격도 주목
내달 서울옥션과 K옥션이 홍콩 르네상스 하버뷰 호텔에서 여는 홍콩경매에 국내 미술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모처럼 한국미술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단색화의 경매결과가 즉각적으로 국내미술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결과가 좋다면 단색화 열기에 날개를 달겠지만 반대의 상황이 벌어지면 모처럼의 호재가 악재로 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여러 여건상 경매결과가 좋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실제로 내로라하는 큰손 컬렉터들의 쇼핑 목록에 단색화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서울옥션(대표 이옥경)은 10월 5일 여는 홍콩경매에서 김환기의 1971년작 점화 ‘19-Ⅶ-71 #209’를 내놓는다. 시작가가 30억원이어서 낙찰될 경우 해외 시장에서 거래된 국내 작가 최고가를 기록하게 된다. 현재 국내 작품 중 해외 시장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은 이우환의 ‘점으로부터’다. 2012년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21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서울옥션은 정상화, 박서보, 정창섭, 하종현, 윤형근 등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으로 라인업을 구성해 단색화 열기에 불을 지핀다는 계획이다. 어찌됐든 이번 경매가 한국 단색화 열기의 지속 가능성을 시험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은 분명하다. 미술계는 내심 단색화 열기가 한국미술 전체로까지 확산되길 바라고 있다.

단색화와 별도로 백남준 작품도 초미의 관심사다. 경매기간 중에 홍콩가고시안 지점에서 ‘백남준:최후의 양식’전(11월7일까지)이 열려, K옥션이 10월4일 홍콩경매에 내놓을 백남준 작품의 낙찰가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백남준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국내 컬렉터들은 벌써부터 시장의 키가 백남준 유족과 전속계약을 맺은 가고시안의 손바닥 위에 놓여져 있다고 말할 정도다. 저작권이 모호한 백남준 컬렉션이 가장 먼저 가고시안의 요리 대상이 될 전망이다.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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