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좀 쉬고 싶어서 출근을 미뤘다"며 "안심번호는 현재 유선전화로 하는 부정확하고 문제점 많은 방법을 전부 보완한, 최고의 정확성을 기할 수 있는 휴대전화 조사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를 해보면 안심번호는 유권자의 표심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최의 방법"이라며 " 전세계에서 우리나라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방안"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그런데 일부러 나를 비판하고 공격하기 위해 청와대와 친박계에서 자꾸 왜곡되고 틀린 주장을 하고 있어 참 기가 막히다"고 전날에 이어 격정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 청와대는 김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잠정합의한 '안심번호'에 대해 ▲민심왜곡 ▲조직선거 ▲세금공천 ▲전화 여론조사의 낮은 응답률▲ 당 내부 논의없음 등 5가지 우려점이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여지없이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청와대 관계자가 당 대표를 모욕할 수 있는가, 5가지 지적 중 낮은 응답률 한가지빼고 모두 틀렸다"라며 "오늘 하루(30일)만 참겠다"고 격정을 토로한 바 있다.
또 전날 "의원총회에서 김 대표가 최근의 진행사항에 대해 의원들에게 사과했다"고 친박계 의원이 말을 했다는 소식에 김 대표는 "어느 X가 그랬나"며 흥분한 바 있다.
정치권에선 김 대표가 이번 문제를 놓고 방향설정과 함께 맞설 것인지 방향을 틀 것인지 등 여러가지를 궁리를 위해 '일정을 전면 취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만약 김 대표가 자신의 뜻을 강행할 경우 공천권을 놓고 새누리당은 걷잡을 수 없는 정쟁의 격랑속으로 휘말려 들 것으로 보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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