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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물선, 태풍에 '버뮤다 삼각지대'서 실종…승무원 33명 탑승

입력 : 2015-10-03 13:43:20 수정 : 2015-10-03 14: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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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30여명을 태운 미국 국적 화물선이 초강력 허리케인 ‘호아킨(Joaquin)’의 영향을 받아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사라졌다.

미국 퍼스트코스트뉴스(FCN) 등 외신들은 “미국의 자동차 운반선 ‘엘 파로(El Faro)’가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교신이 끊겼다”며 “미국 해안경비대가 수색에 나섰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를 출발해 푸에르토리코의 수도 산우한으로 향하던 엘 파로는 이날 오전 7시20분쯤 마지막 교신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당시 엘 파로는 바하마의 크루커드 섬 인근에서 추진 동력을 잃고 폭풍과 사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된 엘 파로에는 미국인 28명 등 승무원 33명이 탑승했다.

배가 사라진 지점은 비행기와 배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버뮤다 삼각지대다. 버뮤다 제도, 플로리다 그리고 푸에르토리코를 잇는 삼각 해역이며, 그동안 실종기나 배의 파편은 물론 실종자도 발견되지 않아 ‘마(魔)의 바다’로 불린다.

화물선 선주사 ‘TOTE 해양 푸에르토리코’의 팀 놀란 대표는 “교신이 끊어진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허리케인 호아킨 때문일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엘 파로가 맞닥뜨릴 당시 호아킨의 중심 풍속은 시속 200km를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허리케인을 4등급 폭풍으로 격상했다. 허리케인은 중심 풍속에 따라 1~5등급으로 나뉘며, 풍속이 강할수록 숫자가 높아진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FCN 영상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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