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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8각 구장' 삼성라이온즈파크 가보니

입력 : 2015-10-05 19:57:03 수정 : 2015-10-06 1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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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관중석 밀착형 설계
대구 시민의 숙원인 ‘삼성라이온즈파크’가 내년 3월 야구 시즌 개막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대우건설이 대구 수성구 연호동에 짓는 이곳은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구장을 벤치마킹한 국내 최초 ‘8각 구장’이다.

지난 2일 현장을 찾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8각형 외관이었다. 8각 구조는 기존의 원형 구장에 비해 넓은 관람 공간과 탁 트인 시야가 강점이다. 8각형 외관을 활용한 특화된 필드 설계도 선보인다. 그라운드와 관람석을 8각의 각 면에 맞게 최대한 가깝게 설계해 관람객과 선수 사이의 거리를 최대한 밀착시켰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구조다. 직선형 관중석 모든 좌석을 투수방향으로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이 때문에 2층 내야석에서 보면 마치 선수들이 손에 잡힐 듯이 그라운드가 가깝게 느껴졌다. 금현철 대우건설 현장소장은 “메이저리그식 필드 밀착형설계로 관중석 어디에서든 다이내믹한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2월 완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드론(무인항공기)으로 찍은 사진.
대우건설 제공
관람석 반대편은 최대한 낮게 설계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야구를 보다 눈을 들면 경기장 건너편 녹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구조다. 전면 바다 쪽을 개방해 메이저리그 구장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AT&T 파크 야구장을 참고했다. 편안한 관람을 배려한 장치도 곳곳에 마련됐다. 국내 최초로 캔틸레버(돌출형 스탠드) 구조로 만들어진 상부 스탠드는 기존의 야구장보다 7.4m 앞당겨져 상부 관람객의 시야가 좋아진다. 캔틸레버 설치로 비·눈·햇볕의 차단범위가 고정좌석의 37%로 넓어져 갑작스러운 우천 시에도 경기관람이 가능하다. 상부 관람석 4∼5층 앞쪽에는 국내 최초로 유리로 된 난간을 설치해 관람객들의 쾌적한 시야를 확보했다. 국내 최대 크기의 주 전광판(36x20.4m)과 곳곳에 보조 전광판이 설치된다.

스카이박스, 잔디석, 서포터스석, 바비큐석, 파티플로어, 패밀리석, 모래놀이존 등 11가지 이벤트석도 배치한다. 관람객 수가 훨씬 많은 홈관중을 위해 전체 좌석의 55%를 홈팀 관중석으로 배치한 것도 독특했다. 다른 구장은 보통 홈·원정 관중석 비율을 50대 50으로 맞춘다. 필드의 축이 동북동향으로 배치된 점도 특징이다. 기존 구장이 주로 남향으로 배치돼 관중석에 눈부심이 발생하는 것과 달리, 동북동향의 삼성라이온즈파크는 야구 경기가 열리는 오후 6시면 필드의 83%가 그늘이 진다. 삼성라이온즈 파크는 내년 2월까지 공사를 마치고 3월 개막식에서 선을 보일 예정이다. 내·외야를 합친 좌석 수는 총 2만4300석, 이벤트석 등을 포함한 최대 수용인원은 2만9100명으로 서울 잠실구장 못지않다.

대구=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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