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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개와 놀지마"에 격분…8세 소녀 총살한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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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10-06 13:25:48 수정 : 2015-10-06 1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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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소년이 ‘개와 놀아도 되겠냐’는 자신의 요청을 거절한 소녀를 총살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앞선 3일 오후 7시30분쯤 테네시주 화이트파인의 한 주택가에서 11세 소년이 같은 동네에 사는 매케일러 다이어(8·여)를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소년은 이날 매케일러에게 “개와 놀고 싶다”고 말했으나 거절당했다. 화가 난 소년은 집에서 아버지 소유의 12구경 권총을 들고 와 발포했으며, 가슴에 총을 맞은 매케일러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소년과 매케일러는 화이트파인 초등학교에 각각 5학년, 3학년으로 재학 중이었다. 주민들은 단지 개와 놀기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소년이 소녀를 총격 살해한 사실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제퍼슨 카운티 경찰국은 소년을 1급 살해혐의로 체포했다. 현재 유소년 시설에 갇힌 소년은 성인 재판에 넘겨질 수도 있다.

매케일러의 엄마 러터샤 다이어는 “소년은 이곳으로 이사 온 후, 딸을 조롱한 적 있다”며 “교장 선생님의 주의를 듣고 잠시 멈추는 듯 했지만, 갑자기 이런 일이 터졌다”고 슬퍼했다.

경찰 조사 결과 문제의 총은 소년의 아버지가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었다. 총기가 보관된 벽장 문은 잠기지 않은 상태였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총기사고에 미국인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오리건주 대학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져 10명이 숨진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총기 난사에 무뎌져 가고 있다”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뉴욕데일리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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