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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檢 출석땐 부축받고 오더니…조사실에선 '정정(亭亭)'

입력 : 2015-10-06 13:27:28 수정 : 2015-10-06 13: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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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검찰 들어올 때 부축받던 모습 아니었다"
조만간 정준양 전 회장 4차 소환조사 방침
포스코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이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을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새누리당 이상득 전 의원을 조사한 후 정 전 회장에 대한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6일 "어제 이 전 의원을 조사한 결과 정 전 회장을 다시 한번 불러 확인해야 할 것들이 생겼다"며 "이르면 이번주 중에 4차 소환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이상득-정준양 커넥션'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확인 작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이미 확보한 지난 2009년 정 전 회장 선임 과정에 이 전 의원이 직접 관여했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이 전 의원과 정 전 회장이 당시 상황에 대해 어떻게 서로 다른 얘기를 하는지 확인해보고 마지막 퍼즐 맞추기를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이 전 의원의 기획에 따라 티엠테크 등 3곳의 포스코 협력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포스코를 사유화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 전 회장 소환조사 후 검찰은 이 전 의원과 정 전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이 전 의원 측근이 실소유주인 티엠테크 등 포스코 협력업체 3곳을 통해 조성한 30억원의 비자금 중 이 전 의원에게 실제로 흘러간 돈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전 의원이 80살의 고령이라는 것과 현재 건강상태 등도 종합적으로 검토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지난 5일 쓰러질듯한 모습으로 보좌진의 부축을 받으며 검찰에 출석했던 이 전 의원은 조사실에선 시종일관 정정(亭亭)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들어올 때 건강이 안좋아 보인 상황에서 조서 열람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길래 혹시 문제가 있나 싶어 가봤더니 검찰에 들어올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돋보기를 쓰고 꼼꼼하게 조서를 살피는 모습이 부축을 받을 때의 모습이 아니었다"며 "여든 살의 고령인데도 여전히 정정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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