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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신부, "동성애 치료 위해 수녀원 보낸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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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10-06 16:34:30 수정 : 2015-10-07 1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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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동성애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태도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교황청이 동성애자 성직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수녀원으로 보내고 있다는 전직 신부의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직 신부인 마리오 본판티(44)는 바티칸 당국이 동성애 성향의 성직자를 치료 목적으로 이탈리아 트렌토의 수녀원으로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3년 전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교회에서 쫓겨난 본판티는 "동성애 성향을 드러내는 신부들은 숙고와 반성의 시간을 가지도록 수녀원으로 보내진다"며 "바티칸 당국은 나를 치료하기 위해 수녀원으로 보내려 했지만 거절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말했다.

벤투리니 수녀원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많은 성직자를 수용할 수 있고 성직자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고요하고 개방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되어있다.

벤투리니 수녀원 원장인 잔루이지 파스토 신부는 "신부들은 개인적 숙고의 시간을 갖고자 우리를 찾아온다"며 "수녀원은 우울증, 알코올 중독으로부터 고통받는 성직자와 성(性)과 관련된 문제가 있는 성직자를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가톨릭교회의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주교 시노드가 열리는 시기에 바티칸 고위 성직자가 가톨릭교회의 동성애에 대한 편견에 도전한다며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데 이어 이런 주장이 나와 동성애를 둘러싼 논란은 한층 증폭되고 있다.

이탈리아 동성애자 등 시민단체는 "많은 성직자가 비밀리에 동성애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들이 카람사 신부처럼 동성애자임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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