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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몰매 농협회장 "권한없다, 차라리 권한 다받고 매를 맞는 것이~"

입력 : 2015-10-06 17:19:50 수정 : 2015-10-06 17: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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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농협중앙회장이 "비상임이라 권한이 없다"며 "차라리 권한을 다 주고 매를 맞아도 정확하게 맞는 게 좋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6일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 유승우 의원(무소속)은 "역대 농협중앙회장 3명이 구속됐고 최원병 회장도 비리와 연계됐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며 "중앙회장에게 권한이 지나치게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합장들에 대한 중앙회장의 장악력이 여전히 강한 상황에서 주요 의사 결정을 하는 이사회 절반 이상이 조합장으로 구성됐다"고 했다.

유 의원은 "중앙회장이 비상임이면서도 권한을 많이 갖고 있어 이런저런 구설에 오르고 권력을 실제로 행사하는 문제가 근본적으로 고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답변에 나선 최 회장은 "그렇지 않다"며 "이사회 업무는 규정에 따라 처리하고 회장이 (이사회를) 좌지우지한다는 부분은 이해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이날 최 회장은 농협중앙회장이 비상임 명예직이어서 권한이 없다며 현실에 맞게 차라리 상임직으로 전환하는 게 낫다고 하소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의원이 "중앙회장 신분은 비상임 명예직인데 현실과 괴리된 부분이 있지 않느냐"고 묻자 최 회장은 "사실 인사 등을 해보면 회장 권한이 거의 없다"며 "회장이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달라"고 했다.

이에 유 의원이 "외부에서는 회장이 겉으로는 힘없지만 내막적으로 힘이 작용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중앙회장을 상임직으로 바꾸는 게 필요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최 회장은 권한을 다 받고 매를 맞아도 맞는 것이 낫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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