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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탈당 요구' 여야 공방전

입력 : 2015-10-06 19:07:21 수정 : 2015-10-06 20: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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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너나 잘하라’란 말 생각나”
野 “많이 아팠던 모양” 맞받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박근혜 대통령 탈당 촉구가 여야 공방전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새누리당은 6일 “꼼수 정치”, “‘너나 잘하라’는 말이 생각난다”며 문 대표를 원색 비난했다.

김무성 대표부터 포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광복 70년 대한민국, 틀을 바꾸자’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기 당(새정치연합) 일도 바쁜데 남의 당의 일에 간섭할 시간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냉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6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의 현장시찰을 위해 방문한 전남 영암군 해군 3함대 사령부에서 해군모자를 쓰고 호위함 ‘충남함’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원내 지도부도 거들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민생살리기에 집중하는 대통령을 왜 정치권에 끌어들이느냐”고 비판했고,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정략적 의도’라며 “야당의 내부 혼란을 감추기 위한 꼼수 정치”라고 거들었다.

특히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 내부 갈등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돌리려는 얄팍한 언어 구사에 불과하다”며 “‘너나 잘하라’는 말이 생각난다”고 꼬집었다.

새정치연합도 맞받았다. 김영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께서는 정치 불신을 조장하며 여당의 공천권을 기웃거릴 게 아니라 문 대표의 고언을 새겨듣고 경제와 민생살리기에 전념하라”고 반박했다.

문 대표 측은 “(여권이) 많이 아팠던 모양”이라며 “앞으로도 대안정당의 길을 가면서도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공천개입을 포기하지 않고 국민이 원하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무산시키는 것에 대해선 확실히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야당 내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 대결이 극한으로 가고 있을 때 박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함으로써 그들을 단결시킬, 전선을 우리에게 돌릴 구실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성급하지 않았나 싶다”고 ‘훈수’했다.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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