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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내기 시작한 野 ‘통합행동’

입력 : 2015-10-06 19:09:00 수정 : 2015-10-06 22: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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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文, 뉴파티 구상 밝혀야” 압박
일부 ‘통합전대론’ 지도부 흔들기 우려
文측 “뜬금없다” 불쾌… 당 구도 다시 요동
새정치민주연합 내 중도·무계파 모임 ‘통합행동(8인모임)’이 본격 목소리를 내며 당 구도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야권 통합’을 주장한 것은 주류·비주류 모두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지만, 일부의 주장인 ‘통합전대론’은 사실상 지도체제 교체라는 점에서 또 다른 ‘지도부 흔들기’라는 우려도 나온다.

통합행동의 민병두 의원은 6일 브리핑을 통해 전날 가진 모임의 결론으로 “문재인 대표가 새 정당, 뉴파티 구성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조기에 밝히고 다른 정파도 통합하기 위한 구상이 무언지 진지한 고민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전달했다. 민 의원은 “밖에 있는 야권 신당 창당 움직임에 끌려다닐 필요도, 외면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내 중도 성향 인사들의 모임 ‘통합행동’ 소속 민병두 의원이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표는 새 정당 구상을 조기에 밝혀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통합행동 구성원인 박영선 의원이 주장하고 있는 ‘통합전대론’은 사실상 지도체제를 바꾸자는 것이어서 다시 당을 혼란에 빠뜨렸다. 통합전대론은 내년 1월 문 대표도 참가하고 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 외부 야권 세력도 참가하는 전당대회를 다시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모임 내부에서도 통합전대론에 대해선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

여기에 야권 중진 일부가 지난달부터 꾸준히 조기 선대위 구성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종걸 원내대표 역시 조기 전대론을 펴고 있다. 문 대표가 재신임 정국을 통해 리더십 논란을 불식시켰다는 지도부의 인식과는 거꾸로 가는 셈이다. 여기다 비주류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 내부에서도 통합 전대에 공감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집모는 통합행동과의 연대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으며, 오는 12일 혁신안 토론회를 통해 먼저 혁신 문제를 매듭 짓겠다는 입장이다.

문 대표 측은 뉴파티 구상을 제시하라는 통합행동의 주장 자체가 뜬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문 대표가 재신임 정국에서 처음 언급한 ‘뉴파티 구상’은 어느 하나의 안이 아니고 혁신위의 제도 혁신과 이후 문화·인적 혁신을 거치며 완성되는 것”이라며 “본인들이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문 대표가 들을 수는 있어도 시험 문제를 내고 답안지를 제출하라는 식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통합전대론에 대해서도 “사실상 문 대표 보고 물러나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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