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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있으면서… 에쿠스·제네시스 몰면서… SH 임대주택 입주한 ‘583가구’

입력 : 2015-10-07 00:39:02 수정 : 2015-10-07 00: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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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 자격검증 부실”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공급하는 임대주택에 이미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583가구가 입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주택은 무주택자나 저소득층을 위한 것이다.

6일 서울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희국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SH 임대주택 입주자 자산현황’ 자료에 따르면 SH가 공급한 영구·공공·국민 임대주택에 입주한 583가구가 다른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 가운데 25가구는 에쿠스, 제네시스, 체어맨 등 고가 차량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별로는 재개발임대에서 245가구로 유주택자가 많았고, 영구임대 입주가구 중에서도 116가구가 별도의 집을 갖고 있었다. 공공임대, 국민임대, 장기전세 입주가구 중에서도 각각 112가구, 45가구, 42가구가 임대주택 외에 또 다른 집이 있었다.

공공임대주택에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50∼70% 이하, 자산기준 2489만원 이하의 차량 소유자가 입주할 수 있다.

김 의원은 “집 없는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에 유주택 입주자가 500가구 이상이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우며 SH공사의 입주자 자격검증이 부실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며 “사회적 약자에게 더 기회를 주도록 입주자 관리를 재점검하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2013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입주자 주택소유 여부를 조회한 결과 583가구를 적발해 모두 퇴거조치 완료했다고 밝혔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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