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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대출 하려 지인 납치·살해한 ‘무서운 커플’

입력 : 2015-10-07 19:06:57 수정 : 2015-10-07 23: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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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대생과 남친 등 11명…대출 안될 땐 장기매매 시도도…가담자엔 미성년도 5명 포함 고향 친구를 살해하고 야산에 암매장한 뒤 명의를 도용해 대출까지 받은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7일 연인 사이인 신모(25·무직)씨와 강모(27·여대생)씨 등 5명을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박모(19)군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범행에 가담한 박모(17)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신씨 등 구속된 4명은 지난 8월 25일 오전 2시쯤 경남 함양군의 한 야산에서 신씨의 지인 조모(25)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 등은 범행을 저지르기 전날 밤 조씨를 만나 술을 마시면서 조씨의 직업과 신용도를 묻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조씨가 대출을 받아 자신들에게 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하자 자신들이 타고 다닌 렌터카 안에서 조씨를 살해한 뒤 함양군의 야산에 매장했다. 또 빼앗은 주민등록증과 재직증명서를 이용해 조씨 명의로 제3금융권에서 5000만원을 대출받았다.

이들과 공범 등 11명은 또 지난 8월 3일 진주시 장대동의 한 모텔에 강씨의 대학 동창 전모(27)씨를 사흘간 감금하고 인천 등지로 끌고 다니며 600여만원을 대출받게 해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전씨의 장기를 팔 목적으로 인천과 안산·논산 일대를 끌고 다니기도 했다.

학교 동창과 사회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생활비와 유흥비 마련, 대출금 상환 등을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에는 미성년자 5명이 포함됐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용도가 낮은 이들은 다른 사람 명의로 불법대출을 하는 ‘작업대출’을 하려다 여의치 않자 장기매매까지 모의했다”고 말했다.

전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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