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조직이 ‘더티 밤’(방사성 물질과 다이너마이트를 결합한 대량살상무기)을 손에 넣어 테러 공격을 벌일 수도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 2월 몰도바 수도 키시나우의 한 클럽에서 방사성 세슘을 팔려던 밀매업자 3명을 검거한 것이다. 이들은 IS 조직원으로 위장한 정보원에게 세슘135(사진)를 넘기는 대가로 250만유로(약 32억8000만원)를 요구했다.
몰도바 경찰은 2010년 저량의 우라늄 실린더를 판매한 남성 3명을 체포했고 지난해엔 저농도 우라늄 샘플을 1만5000달러(약 1745만원)에 판매한 범죄조직원 6명을 체포했다. AP통신은 “동유럽 일부 범죄조직은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계돼 있다”며 “러시아와 서방 간 대립으로 옛소련이 보유하고 있던 방대한 양의 핵물질 가운데 어느 정도가 범죄조직으로 흘러들어갔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