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자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DS 중 반도체부문은 3분기 들어 3조60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분기 기준으로 반도체부문이 올린 최대 영업이익은 2010년 3분기의 3조4200억원인데, 이를 뛰어넘는 규모다. 주력제품인 D램의 가격 하락에도 20나노 공정 전환에 따른 원가개선 효과가 본격화됐고, 낸드플래시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돼 영업이익이 지난 2분기(3조4000억원)보다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약점으로 지목됐던 시스템 LSI(대규모집적회로)까지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부문은 3분기 들어 8000억원 안팎으로 실적을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수익성이 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본격적으로 공급돼 가격하락에 애를 먹는 액정표시장치(LCD) 대신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활짝 웃는 사장단 삼성전자가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7일 삼성그룹 사장단들이 서울 서초사옥에서 수요 사장단 회의를 마친 후 사옥을 빠져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한편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 발표로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19포인트(0.76%) 상승한 2005.84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00을 넘은 것은 8월10일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주가도 전날보다 8.69% 급등한 125만1000원으로 마감, 2개월여 만에 120만원대를 회복했다.
황계식·이진경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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