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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부품호조·환율 효과로 ‘3단 뛰기’

입력 : 2015-10-07 20:05:03 수정 : 2015-10-08 0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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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7조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들어 7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한 것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DS(부품)부문의 선전에서 비롯됐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전자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DS 중 반도체부문은 3분기 들어 3조60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분기 기준으로 반도체부문이 올린 최대 영업이익은 2010년 3분기의 3조4200억원인데, 이를 뛰어넘는 규모다. 주력제품인 D램의 가격 하락에도 20나노 공정 전환에 따른 원가개선 효과가 본격화됐고, 낸드플래시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돼 영업이익이 지난 2분기(3조4000억원)보다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약점으로 지목됐던 시스템 LSI(대규모집적회로)까지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부문은 3분기 들어 8000억원 안팎으로 실적을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수익성이 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본격적으로 공급돼 가격하락에 애를 먹는 액정표시장치(LCD) 대신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활짝 웃는 사장단 삼성전자가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7일 삼성그룹 사장단들이 서울 서초사옥에서 수요 사장단 회의를 마친 후 사옥을 빠져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더한 DS부문은 3분기 들어 4조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체 영업이익의 60%대를 담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DS부문은 달러 결제로 공급이 대부분 이뤄지는데, 3분기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인 영향도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게 중론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2분기 평균 1097.39원에서 3분기 1169.26원으로 올랐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제품가격 하락에도 환율효과로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스마트폰 중심의 IM(IT·모바일)부문과 CE(소비자가전)부문은 2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은 출하량이 늘었지만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저가 제품의 비중이 확대됐고, CE부문은 여전히 세계시장의 역성장에 발목이 잡혀 있는 모습이다. 4분기 실적을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앞으로 반도체의 가격하락이 더욱 뚜렷해져 개선 흐름을 이어가지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는가 하면 미 금리 인상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나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편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 발표로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19포인트(0.76%) 상승한 2005.84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00을 넘은 것은 8월10일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주가도 전날보다 8.69% 급등한 125만1000원으로 마감, 2개월여 만에 120만원대를 회복했다.

황계식·이진경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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