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靑·친박이 TK공천권 집착하는 이유는…

입력 : 2015-10-07 18:45:18 수정 : 2015-10-07 23:18:5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朴대통령 퇴임후 우군 확보용”… 원내 지지세력 없는 MB 반면교사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는 김무성 대표를 지속적으로 흔들고 있다. 내년 4월 TK(대구·경북) 지역 공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다. 당내 계파 갈등을 수수방관하는 청와대도 친박계와 한통속이다.

친박계와 청와대가 공천권에 집착하는 이유는 원내에 우군이 전혀 없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처지를 반면교사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재오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이제원기자
친박 핵심 관계자는 7일 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을 보호해 줄 원내 세력은 이재오, 조해진 의원 정도밖에 없다”며 “방패막이가 없다 보니 이 전 대통령이 4대강 사업, 자원외교 등 자신의 대표 브랜드가 부실정책으로 낙인찍혀 수모를 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그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선 자신의 뜻을 따르는 원내 세력을 최대한 확보해 정치적으로 보호받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친박계와 청와대의 공천권 확보는 박 대통령의 퇴임 후 구상과 맞물려 있다는 얘기다.

친박계 의원은 “조만간 정치인에 대한 사정작업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럴 경우 ‘서초동(검찰)발 공천’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출마를 보류한 청와대 안종범 경제수석과 신동철 정무비서관도 상황에 따라 출마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정 칼날에 일부 의원이 희생당하면 빈자리가 생겨 청와대 참모진의 출마용 추가 사퇴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친박계의 ‘김무성 흔들기’는 주요 국정과제 처리를 위해 김 대표를 ‘돌격대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대표를 압박해 소신을 네 번 접게 하면서 노동개혁과 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의 총대를 메도록 했다는 것이다. 비박(비박근혜)계의 구심점인 김 대표 발목을 묶어 세력화를 차단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계파 간 공천갈등이 이어지면서 공천룰을 논의하는 특별기구 인선도 일주일째 난항을 겪고 있다. 위원장을 놓고 계파 입장이 엇갈려서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일부 의견이 나왔고, 당무와 관계된 사항이니 사무총장이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공천자 결정방식에 대해선 친박계가 국민 50%, 당원 50%의 여론조사를 주장하는 반면 비박계는 새정치민주연합(당원 30%, 국민 70% 여론조사)보다는 국민의 비중이 커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
  • 블랙핑크 로제 '여신의 볼하트'
  • 루셈블 현진 '강렬한 카리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