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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긴급의총… 고영주 규탄결의문 채택

입력 : 2015-10-07 18:41:54 수정 : 2015-10-08 03: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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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적 언동중 국보급” 파상공세… 추가적인 법적조치도 검토… 고이사장, 盧정부땐 승진 누락 새정치민주연합은 7일 국회 미래창조방송통신위 국감에서 이념적 편향성을 보인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에 대해 “변형된 정신병자”라고 비난하는 등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고 이사장 해임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까지 요구할 태세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전날 밤 12시를 넘은 시간에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이른 시간임에도 70여명이 참석해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노무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라고 발언한 고 이사장을 성토하며 해임건의안을 제출키로 당론을 모았다. 이 원내대표는 “고 이사장은 문 대표를 대통령으로 찍은 절반에 가까운 국민을 이적 동조자로 몰았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의원은 “어떻게 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공산주의자냐, 문재인 대표가 공산주의자냐. 그러면 우리 모두 공산주의자가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방위 간사인 우상호 의원도 “극우적 언동 중 국보급”이라고 가세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규탄 결의문을 채택했고 미방위 차원의 해임결의안 채택도 추진키로 했다. 지도부는 추가적인 법적 조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이 고 이사장 문제에 민감한 것은 총·대선을 앞두고 당 전체가 사상 검증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평가위원장 임명 등 당내 긴급 현안도 고 이사장 문제로 잠시 덮어뒀다.

고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이나 문 대표와 오래전부터 악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이사장은 영화 ‘변호인’의 소재가 됐던 ‘부림사건’ 때 담당 검사였고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이 사건 변호를 맡았다. 또 고 이사장은 노무현정부 때 승진에서 누락돼 2006년 서울 남부지검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떠났다.

고 이사장이 공안 검사 출신인 만큼 이날 대법원 등에 대한 법사위 국감에서도 고 이사장의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검사 출신인 새정치연합 임내현 의원은 박병대 법원행정처장에게 “고 이사장 말대로 사법부에 ‘김일성 장학생’이라고 할 정도로 사고방식이 의심스러운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다. 박 처장은 “그분(고 이사장)이 말한 명칭(김일성 장학생)을 붙일 만한 사람은 없다”며 “어떤 취지인지 선뜻 납득이 안 되지만 그런 식의 규정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새누리당에서도 고 이사장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번지고 있다. 국사교과서 국정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김무성 대표는 “그분 답변이 좀 문제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임에 대해선 “그것까지는 생각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정선형·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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