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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러 카스피해 군함서 IS 겨냥 크루즈미사일 26발 발사…시리아 사태 새국면

입력 : 2015-10-08 00:16:03 수정 : 2015-10-08 00: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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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카스피해에 있는 군함을 동원해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를 공격했다고 AP와 BBC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말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쇼이구 장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카스피해 전단 군함 4척에서 목표물 11곳을 겨냥해 크루즈미사일 26발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공격으로 모든 목표물이 파괴됐으며 민간인 지역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스피해에서 시리아 목표물까지 약 1500㎞ 떨어져 있다.

이번 러시아의 크루즈미사일 발사로 시리아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러시아 전투기들의 공습이 충분히 가능한 데도 러시아 군부가 굳이 크루즈미사일까지 동원한 것은 다른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BBC는 러시아가 카스피해에서 이라크와 이란 상공을 지나 IS 목표물에 도달하는 크루즈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러시아가 미국과 같은 초강대국처럼 모든 군자산을 갖고 있음을 내보이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 크루즈미사일은 미군이 해외 공격을 할 때 가장 선호하는 무기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또 러시아의 크루즈미사일 발사 시기에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에 대한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 점도 주목된다. 이날 시리아 군은 러시아의 공습이 이어진 가운데 지상 공격을 펼쳤다고 시리아 현지 관리들이 말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하마와 이들리브주에서 가장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며 앞서 러시아 전투기들이 같은 곳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공습 개시 이후 러시아와 시리아군의 첫 합동 작전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지난주 시리아 공습을 시작했으며 이는 중동 테러 척결을 위한 선제적 공격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공습 목표물이 IS가 아니라는 주장을 일축하고 있지만 일부 공습으로 민간인과 서방의 지원을 받는 반군들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날 애슈 카터 미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IS가 아닌 다른 목표물을 공격할 경우 러시아 측과 IS 척결 작전을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로마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전투기들의 터키 영공 침범과 관련해 러시아와 실무적인 대화를 할 용의가 있을 뿐 다른 접촉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CNN은 아나톨리 안토노프 러시아 국방차관의 말을 인용해 양국의 협력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안토노프 차관은 "러시아는 미국이 획득한 정보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모두가 목표물 정찰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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