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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친딸' 이미지 포장하려다… 女배우의 사과문

입력 : 2015-10-10 14:00:00 수정 : 2015-10-10 14: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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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그루가 가족사 논란에 휘말리며 '엄친딸'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다. 그의 의붓언니가 온라인에 글을 올려 재혼가정의 아픔을 폭로했기 때문이다.

7일 한그루의 의붓언니는 "감독 아버지와 모델 출신 어머니, 이대와 서울대 출신 언니들에 고대생 오빠가 있다"라고 한 한그루의 과거 인터뷰 기사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해당 인터뷰 기사가 나온 후 한그루는 금세 '엄친딸' 이미지로 포장됐고,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자신들이 그의 '언론플레이'에 희생됐다는 것.

한그루 의붓언니는 "아버지는 제가 10살 정도일 때부터 부재했고, 친정엄마 홀로 삼남매를 키우셨다"며 "대학에 진학한 후 얼마 되지 않아 부모이 이혼했고 새 어머니와 초등학교 입학을 기다리는 새 동생을 맞이하게 됐다. 그 '새 동생'이 의붓동생 한그루"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그루와) 함께 생활한 것은 몇 달 정도밖에 안 됐지만 정신적으로 평생 지우지 못할 상처에 동생과 독립해 나와 살게 됐다"며 "저희 남매와 어머니가 서로 의지하며 열심히 노력하며 이뤄낸 결과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아이의 멋진 포장지가 되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매일매일 힘들게 한다"고 속상한 심경을 드러냈다.

글쓴이는 또 "한그루와 그 이후 전혀 만난 적 없다"며 기사가 나간 후 소속사에 기사정정을 요청했지만 '죄송하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사과뿐 아니라 기사와 블로그 내용의 정정을 요구했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온라인상에는 한그루 가족사에 대한 의혹이 증폭됐다. 논란이 커지자 다음날인 8일 한그루 측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그루는 해당 글에서 "저의 언니·오빠가 어떤 이유로든 상처를 입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그동안 기사화됐던 나의 '명문대 언니 오빠'는 나와 피가 섞이지 않은 양언니·오빠"라고 인정했다.

그는 "어릴 적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를 따라 초등학교 때부터 새아버지 손에 자랐다"라며 "데뷔 후 인터뷰할 때마다 형제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없다고 했을 때 혹시 언니·오빠가 기사를 보면 기분이 나쁘지 않을까 생각했기에, 또 내겐 새로 생긴 가족이기에 형제 관계를 언니 두 명에 오빠 한명이라고 밝혔었다"고 덧붙였다.

한그루는 "결론적으로 그 인터뷰로 인해 '엄친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게 된 건 사실"이라며 "그 기사를 통해 언니 오빠가 상처를 받았다면 너무 미안하다. 그래도 한 때 가족이었고 한 번도 잊은 적 없이 살아왔다"며 거듭 사과했다.

한그루의 사과에도 논란은 쉽사리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특히 한그루는 11월 결혼을 앞두고 있어 이번 논란에 많은 이들이 걱정하고 있다.

한그루의 남자친구이자 예비신랑은 이런 가족사를 이미 알고 있었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게재해 화제가 됐다.

그는 "난 진짜 괜찮다. 처음부터 솔직히 이야기해줬을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부끄럽거나 숨기고 싶었던 적 없었다"며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네 모습 이제 그만 볼 수 있어서 오히려 속이 다 시원하다. '의붓형제의 마음이 이해간다'며 의연히 이야기를 이어가던 네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엄청 아팠다"고 밝혔다.

이어 "이젠 외적인 것보다 너의 아름다운 내면을 모두에게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고 지지한다"며 미처 못한 프러포즈 문구를 적으며 예비신부 한그루를 응원했다.

한그루와 그의 남자친구는 9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오는 11월8일 백년가약을 맺는다.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정민 기자 nice@segye.com
사진=한그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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