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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 캐고 “심봤다”
태백 철암 단풍 군락지
태백 가을
# 숲의 하룻밤, 태백시 머리골길

우리나라에서 가을이 가장 먼저 오는 곳이 강원도다. 그중에서도 해발 600m 고원 준령 도시 태백은 가을을 즐기기에 최적이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은 과거 철암과 동해를 잇던 토산령 자락에 들어앉아 숲과 계곡의 조화가 일품이다. 겉모습이 화려하지 않아도 면면이 알차고 실속 있다. 해발 700m 지리적 장점을 살려 자연과 어우러진다. 휴양림으로 들어서는 철암천 주변은 태백의 단풍 명소로 꼽힌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 (033)582-7440
양양 송이캐기 체험

# 송이·연어 축제 양양 남대천

강원도 양양은 10월이면 연어와 송이 축제로 분주하다. 연어 생태체험관이 들어선 남대천 하류는 연어 탐방 외에 갈대숲 나무데크길만 걸어도 가을 운치가 묻어난다. 송이밸리 휴양림은 하룻밤 묵으며 송이체험을 할 수 있다. 수산항에서는 요트, 투명카누 체험이 가능하며 죽도, 기사문해변 일대는 서핑을 즐기려는 청춘들이 가을 해변을 두드리고 있다. 문어 숙회 등이 별미다. 여행의 피로는 오색 온천에서 풀면 좋다. 양양군청 문화관광과 (033)670-2207
양양 송이

# 풍성한 가을 , 안성시 공도읍 대신두길 
안성팜랜드 초지 산책로

이달 경기도 안성에서는 대표 축제인 안성남사당바우덕이축제가 열리고, 궁중무용의 진수를 볼 수 있는 ‘토요전통무용 상설무대’가 태평무전수관에서 공연된다. 안성팜랜드에 가면 온 가족이 높은 가을 하늘 아래 추억을 만드는 ‘가을 목동페스티벌’도 즐길 수 있다. 너른 초원을 돌아보기만 해도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곳이다.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안성선비마을, 안성 유기의 역사를 알아보는 안성맞춤박물관, 붉은 단풍과 노란 은행잎이 물드는 칠장사도 가을의 매력을 느끼기 좋은 명소다. 안성시관광안내소 (031)677-1330

# 2000년 전 가야 체험 김해 가야테마길

경남 김해는 수로왕과 허황후의 만남으로 시작되는 가야의 고장이다. 가야는 역사책에 기록이 많지 않아 흔히 ‘잃어버린 왕국’이라 불린다. 하지만 김해는 엄연한 가락국, 금관가야의 고장으로 수로왕릉과 수로왕비릉을 비롯해 봉황동 유적과 대성동 고분군이 남아 있다. 최근 김해가야테마파크가 개장해 2000년 전 가야가 다시 깨어났다. 드라마 ‘김수로’ 촬영지가 공연과 전시, 체험,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가족 테마파크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가야의 역사뿐 아니라 역사가 담긴 뮤지컬 공연, 철의 나라 가야를 체험해보는 철기 체험장 등 가야를 탐닉하며 하루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23일부터 11월1일까지 김해분청도자기축제도 열린다. 김해시청 관광과 (055)330-4443

상주 무우정에서 바라본 낙동강
# 낙동강을 볼 수 있는 상주 경천대

상주 경천대는 굽이굽이 이어진 낙동강 1300리 길 가운데 으뜸으로 꼽는 경치다. 강변에 솟구친 기암절벽, 바위에 뿌리를 내린 고고한 소나무, 조물주가 빚어 툭툭 쌓아 올린 것 같은 바위기둥, 소나무 그늘에 터를 잡은 무우정, 그 아래 유유히 흘러가는 시퍼런 강물이 어우러진 풍광은 산수화 한 폭을 보는 듯하다. 특히 요즘은 강 건너 회상리 들녘이 금빛으로 물들어 볼 만하다. 전망대에 오르면 사방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경천대 관리사무소 (054)536-7040 
상주 명주테마공원 누에곤충체험학습

# 소등섬을 품은 전남 장흥

영화 ‘축제’ 촬영지로 유명한 장흥 남포마을에는 작은 ‘모세의 기적’을 체험하는 소등섬이 있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남도의 아름다운 정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정남진 전망대가 있다. 낚시를 좋아한다면 정남진해양낚시공원도 가볼 만하다. 수려한 풍경과 더불어 바다낚시를 즐기기 좋다. 회진면은 남도를 대표하는 전어 산지로, 제철을 맞은 싱싱한 전어 요리를 저렴한 값에 맛볼 수 있다. 토요일마다 펼쳐지는 정남진 장흥토요시장과 편백숲 우드랜드의 숲속 힐링 음악회도 놓치면 아쉽다. 장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60-0224 
진도 남도진성 성곽 걷기

# 은은한 묵향 가득 진도 운림산방

요즘 진도에 가야 할 이유는 두 가지다. 진도 여행 1번지 운림산방이 이맘때 가장 아름답고, 특산물 꽃게가 제철을 맞기 때문이다. 운림산방은 조선 말기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 선생이 머물며 작업한 곳이다. 아담한 화실 앞에 영화 ‘스캔들-조선남여상열지사’의 배경이 되기도 한 작은 연못이 있고, 연못 가운데 둥근 섬에는 소치가 심은 배롱나무가 붉은 꽃을 피웠다. 9월 이후 잡히는 살이 꽉 찬 진도의 꽃게는 그대로 쪄 먹어도 맛있고, 탕이나 무침으로도 인기다. 10월 24∼25일 서망항에서 진도꽃게축제도 열린다. 진도군 관광진흥협의회 1588-9601

# 하늘과 평야 끝없이 펼쳐진 김제

김제에는 하늘과 평야가 마주 보며 끝없이 펼쳐진다. 이 넓은 들에 물을 대기 위해 축조한 저수지가 벽골제다. 비록 저수지가 사라지고 둑과 수문 두 개가 남았지만, 우리나라 최대의 고대 저수지 위용은 그대로다. 둑을 따라 걸으며 주변 평야를 감상하고, 수문 체험장에서 물레를 돌려 수문을 열고 닫으며 벽골제의 기능을 배울 수 있다. 호남평야가 왜 일제강점기 수탈 대상이 되었는지 보여주는 아리랑문학마을, 낙조가 유명한 망해사도 둘러볼 만하다. 벽골제 (063)540-4094

# 아픈 역사, 서산 해미읍성

충남 서산은 조선시대 역사를 오롯이 간직한 읍성과 마음을 편안히 내려놓을 수 있는 고즈넉한 절, 맛있는 먹을거리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첫 코스는 해미읍성. 전남 순천의 낙안읍성, 전북 고창의 고창읍성과 더불어 조선 시대 ‘3대 읍성’이라 불릴 만큼 원형이 잘 보존되었다. 읍성 안에는 동헌과 객사, 민속 가옥 등이 있으며 넓은 잔디밭에서 투호, 제기차기, 연날리기 등 전통 놀이도 즐길 수 있다. 해미읍성은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의 현장으로, 진남루 뒤에 자리한 옥사는 충청 지방 천주교 신자를 고문하고 처형한 곳이기도 하다. 서산시청 문화관광과 (041)660-2499

# 충북 알프스, 보은 산외면 속리산로
보은 대추

충북 보은은 속리산, 구병산 등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산이 많다. 이들 능선을 이은 충북알프스 끝자락 묘봉에서 뻗은 산기슭에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이 위치한다. 골짜기를 따라 뿌리내려 시야가 탁 트이고 풍경이 아름답다. 다른 휴양림에서 볼 수 있는 숲속의집이나 산림휴양관은 물론 개성 있는 숙박 시설이 매력이다. 테라스하우스는 계단식 주택이고, 알프스빌리지는 이름처럼 알프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며, 커다란 정자를 중심으로 자리한 시나래마을은 황토로 지은 집이다. 그 사이로 출렁다리와 풍욕장으로 가는 산책로가 나고, 쌀개봉에 이르는 등산로가 있다. 충북알프자연휴양림 (043)543-1472, 1479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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