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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용호만 주차장 조성 ‘미적’

입력 : 2015-10-09 19:53:04 수정 : 2015-10-09 23: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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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 반대에 사실상 손놔
유람선 사업자 삼주그룹 반발
“사업자 선정당시 약속 지켜라”
부산시가 용호만 유람선사업자를 어렵사리 구해놓고 이용객들이 사용할 주차장 부지 마련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용호만 유람선 사업자인 삼주그룹 다이아몬드베이는 용호만 일대 관광활성화에 공영주차장이 반드시 필요한 부대시설이지만 추진이 더뎌지면서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 등이 민원을 이유로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삼주다이아몬드베이에 따르면 부산시는 올해 초 용호만 공영주차장 예정부지 인근 건널목 변경용 예산 2억원과 주차장으로 사용될 옛 하수처리시설 부지 일부 6600여㎡를 주민편의 공간 겸 공용주차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예산 4억4600만원 등 6억원이 넘는 예산을 확보했다.

인근에 주차장이 없어 도로에 장기 주차 등 불법주차가 만연해 주차장 건립이 시급하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하지만 지난 8월 열린 1차공청회에서 인근 아파트 일부 주민들이 매연과 소음 문제를 들며 주차장 건립 반대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일부 주민들의 예상치 못한 주차장 설치 반대로 관할 남구도 반대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부산시는 난감한 상황에 직면한 상태다.

부산시와 삼주그룹 등은 일부 주민들의 반응이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삼주다이아몬드베이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현재 하수처리시설 부지로 공공목적 외에는 용도 변경 및 개발이 불가능하며, 부산시가 공용주차장을 건설하겠다고 한 것은 사업자 선정 당시 약속사항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공영주차장이 설치되면 불법주차가 사라지는 등 주변 경관 정화에도 큰 도움이 되는데 주민들이 논리에도 맞지 않는 매연, 소음을 거론하며 반대한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고 시를 비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용호만 공영주차장 설치를 포기한 것은 아니며, 그 일대가 주말만 되면 도로 전체가 주차장으로 변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향후 정밀조사와 다각적인 대화를 통해 빠른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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