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 의원과 새누리당 윤명희 의원에 따르면 농해수위 소관 4개 부처의 4급 이상 공무원과 22개 기관의 임원을 포함한 1급 이상 고위직 직원 1548명 가운데 여성은 69명으로 4.4%에 불과했다. 이들 부처와 기관의 여성 홀대가 심각하다는 게 김 의원과 윤 의원의 판단이다.
농협중앙회·수협중앙회·산림조합중앙회 등 3개의 협동조합 중앙회에서도 여성의 고위직 비중은 초라했다. 농협중앙회의 회장을 포함한 상무급 이상 임원 17명과 1급 이상 고위직 144명 중 여성은 없었다. 수협중앙회 14명의 임원 중 여성은 상무급 1명만 있었고, 1급 이상 303명 중 여성은 11명에 그쳤다. 산림조합중앙회 임원 7명 중에도 여성은 없었고, 1급 이상 48명 중 1명만 여성이었다.
나머지 농해수위 소관 19개 공적 기관 중 여성이 임원으로 있는 기관은 수산자원관리공단이 유일했다. 19개 공적 기관의 임원을 포함한 1급 이상 고위직 345명 중 여성은 8명(2.3%)뿐이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마사회,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임업진흥원, 축산물품질관리원, 국제식물검역인증원, 부산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해양환경관리공단, 한국선급, 해양과학기술진흥원 등 14개 기관에서도 1급 이상으로 재직 중인 여성은 1명도 없었다.
김 의원은 “박근혜정부는 2017년까지 4급 이상 여성 공직자의 비율을 15%까지 늘리는 것을 국정과제로 삼았으나 농식품부와 해수부, 소관 기관에서는 목표치의 한참 밑에 있다”며 “직급별 여성할당제 등 실질 대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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