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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해수위 소관 부처·기관 女고위직 4.4%

입력 : 2015-10-09 19:26:23 수정 : 2015-10-10 00: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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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두꺼운 유리천장’ 지적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관 부처와 기관의 고위직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인 ‘유리천장’이 지나치게 두꺼운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 의원과 새누리당 윤명희 의원에 따르면 농해수위 소관 4개 부처의 4급 이상 공무원과 22개 기관의 임원을 포함한 1급 이상 고위직 직원 1548명 가운데 여성은 69명으로 4.4%에 불과했다. 이들 부처와 기관의 여성 홀대가 심각하다는 게 김 의원과 윤 의원의 판단이다.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농촌진흥청·산림청 등 4개 부처의 장·차관급 정무직 공무원 6명 중 여성은 한 명도 없다. 1·2급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단의 경우도 농식품부는 27명 중 여성이 전무했다. 해수부는 29명 중 1명, 농진청은 23명 중 1명, 산림청은 17명 중 1명에 그쳤다. 3·4급 공무원의 경우에는 농식품부 225명 중 20명, 해수부 158명 중 10명, 농진청 110명 중 10명, 산림청 75명 중 5명으로 여성은 역시 적었다. 4개 부처의 장·차관을 포함한 4급 이상 공무원 전체 670명 중 여성은 고작 48명(7.1%)이었다.

농협중앙회·수협중앙회·산림조합중앙회 등 3개의 협동조합 중앙회에서도 여성의 고위직 비중은 초라했다. 농협중앙회의 회장을 포함한 상무급 이상 임원 17명과 1급 이상 고위직 144명 중 여성은 없었다. 수협중앙회 14명의 임원 중 여성은 상무급 1명만 있었고, 1급 이상 303명 중 여성은 11명에 그쳤다. 산림조합중앙회 임원 7명 중에도 여성은 없었고, 1급 이상 48명 중 1명만 여성이었다.

나머지 농해수위 소관 19개 공적 기관 중 여성이 임원으로 있는 기관은 수산자원관리공단이 유일했다. 19개 공적 기관의 임원을 포함한 1급 이상 고위직 345명 중 여성은 8명(2.3%)뿐이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마사회,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임업진흥원, 축산물품질관리원, 국제식물검역인증원, 부산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해양환경관리공단, 한국선급, 해양과학기술진흥원 등 14개 기관에서도 1급 이상으로 재직 중인 여성은 1명도 없었다.

김 의원은 “박근혜정부는 2017년까지 4급 이상 여성 공직자의 비율을 15%까지 늘리는 것을 국정과제로 삼았으나 농식품부와 해수부, 소관 기관에서는 목표치의 한참 밑에 있다”며 “직급별 여성할당제 등 실질 대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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