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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남성, 잘못된 사망선고에 부검 위기 '아찔'…극적 의식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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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10-13 09:54:51 수정 : 2015-10-13 10: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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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염으로 길에서 쓰러진 인도 남성이 의사의 잘못된 사망선고로 부검까지 당할뻔한 아찔한 일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영안실로 옮겨지기 전 의식을 되찾아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인도 뭄바이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45세 남성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즉시 로크마냐 틸라크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어디 봅시다.”

잠시 후, 로한 로헤카르 박사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남성에게 사망선고를 내렸다. 그는 통상 사망자를 사고처치실에 두 시간 정도 보관하는 절차도 무시하고, 남성을 곧바로 영안실로 옮기게 했다.

남성을 옮기던 관계자들은 잠시 후 그의 배가 위아래로 들썩이는 것을 보고 도망쳤다. 그가 의식을 잃은 사이 로한 박사가 잘못된 선고를 내린 것이다.

남성이 의식을 되찾았다는 소식에 로한 박사는 사망선고 당시 작성했던 서류를 즉시 파기했다. 자신의 잘못에 남성이 목숨을 잃을 뻔한 것으로 드러나면 책임을 면치 못하기 때문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병원 수색을 시도했다. 그러나 진입을 거부하는 관계자들에게 막혀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에 들어가려 했지만, 의사들이 경찰들을 막아섰다”며 “환자 명부와 관련 서류 등을 보여주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 의사들은 문제의 의사가 어디에 서류를 버렸는지도 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오진 보고서를 내달라고 병원에 요청했다”며 “관련 서류를 받는 대로 강경한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도 발생한 사고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해당 병원의 한 교수가 “의사들의 오진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조심스레 의견을 밝혔다.

슐먼 머천트 박사는 “의사가 환자의 맥박을 놓치는 일은 늘 있었다”며 “쇼크로 의식을 잃은 환자의 경우 맥이 잘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를 일으킨 로한 박사는 우리 병원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시신을 임시보관하는 절차가 익숙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눈 감은 사이 부검까지 당할뻔한 남성은 현재 중이염, 영양실조 등에 대한 치료를 받는 중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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