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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리다리 파손…'made in china'" 비아냥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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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10-13 14:03:17 수정 : 2015-10-13 15: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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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000여m 높이에 설치돼 관심을 끌었던 중국 후난(湖南) 성의 유리다리가 '철제컵' 때문에 갈라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made in china”라는 비아냥이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문제의 다리는 후난 성 윈타이(雲臺) 산 스니우자이(石牛寨) 공원에 설치된 U모양의 유리 산책로다.

해발 1080m 지점에 설치된 300m 길이 다리는 이 중 260m가 바닥이 훤히 드러난 유리구조로 지난달 말, 개장과 동시에 집중 관심 대상이 됐다. 특히 개장 시기가 앞선 1일부터 시작된 국경절 연휴와 맞물리면서 다리는 수많은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러나 다리를 둘러싼 호평은 거기까지였다.

지난 6일, 삼중 구조로 이뤄진 유리층 중 한 층이 날카로운 물체 때문에 금 간 것으로 드러나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균열을 유발한 물체는 철제컵으로 전해졌다. 다리에는 동시에 최대 800명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균열 소식이 널리 퍼지자 당국은 “위험하지 않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유리 전체에 균열이 생긴 것 같다”며 성명을 반박했다.



한 네티즌은 “균열이 저곳에만 생기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원한다면 재산을 걸겠다”고 장담했다. 해당 댓글에는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등 동의하는 의견이 이어졌다.

다른 네티즌은 “Made in China”라고 간결한 댓글을 달았음에도 폭발적인 공감을 얻었다. 같은 반응을 보인 네티즌도 여럿 있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에스컬레이터 사고를 보건대 이번 일도 딱히 예외는 아니다”라고 중국의 안전의식을 지적했다.

인재(人災)라는 주장도 있었다.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 만큼 관리자들이 주의해야 했으며, 다리를 방문한 이들도 조심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쇄도했다.

한 네티즌은 “언젠가 벌어질 일이었다”며 “중국의 건설력이 형편없다는 것은 다들 알지 않느냐”고 직설적인 의견을 남겼다. “유리다리를 만든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모든 네티즌이 중국의 유리다리를 비난한 것은 아니었다. 많은 이들은 “우리에게도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며 “중국만 비난할 것은 아니다”라고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지난 2014년 파손된 잉글랜드 런던 타워브리지의 유리통로를 언급했다.

해당 통로는 음식 서빙직원이 맥주병을 떨어뜨린 데 이어 하이실을 신은 여성이 지나가면서 금 간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다리는 다섯 층의 유리로 구성됐으며, 가장 위층에 균열이 생겼다.

올해말, 후난 성 북서부의 장자제(張家界)에서도 길이 430m 유리다리가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엄격한 안전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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