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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양성반응 메르스 환자 또 응급실로 보내

입력 : 2015-10-13 11:43:16 수정 : 2015-10-13 13: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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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전파 진원지라는 오명과 함께 병원부분폐쇄, 이재용 부회장 대국민 사과 등 홍역을 앓았던 삼성서울병원이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80번 환자(35)를 선별진료소에서 진료후 일반 응급실로 보내 안이한 대응으로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3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80번 환자는 지난 11일 오전 5시30분쯤 전날 먹은 음식이 잘못됐다는 생각으로 가까운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다.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다.

마지막 환자였던 80번 환자는 서울대병원에 격리돼 메르스 바이러스와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고 지난 2일 퇴원했다.

80번 환자라는 사실을 밝힌 이 환자를 삼성서울병원측은 응급실과 별도로 설치된 선별진료소(발열호흡기진료소)에서 진료했다.

당시 80번 환자는 고열과 구토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였지만 그밖의 메르스 증상인 호흡기 증상은 없었다.

병원측은 선별진료소에서 이 환자를 진료한 뒤 응급실에 보내 다른 환자나 보호자와 접촉하도록 허용했다.

메르스 환자였고 메르스 의심 증상을 일부 가지고 있었지만 다른 환자와 섞일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었다.

이 환자는 일반 응급실 진료 구역을 거쳐 응급실 내 또다른 공간인 소생실로 옮겨졌고 이 과정에서 응급실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 16명의 자가격리자와 38명의 능동감시자(전화로 증상 발현 여부 체크)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삼성서울병원은 "발열 증상만 있고 호흡기 증상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메르스가 아닌 기저질환(림프종)으로 인한 증상으로 판단했고 이에 따라 일반 응급실로 옮겼다는 것이다.

또 "림프종으로 인해 열이 생긴 것이라서 혈액종양내과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 격리진료소가 아닌 응급실로 옮겨 진료한 것"이라며 "소생실에서 치료를 할 때에는 레벨D급의 의료장비를 착용한 채 진료했다"고 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에 파견된 직원들을 통해 당시의 정황을 파악하는 중"이라며 "병원측의 조치가 적절했는지는 추후에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선 14번 환자(35)가 응급실을 통해 90명에 육박하는 3차 감염자를 낳은 바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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