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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완치 판정 환자 재발 입원…추가 감염 우려 적어

입력 : 2015-10-13 19:25:06 수정 : 2015-10-13 19: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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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일부 호흡기 배출 추정…당국, 공식 종식 시점 무기 연기 국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중 마지막으로 완치 판정을 받았던 80번째 환자(35)가 퇴원 열흘 만에 다시 메르스 증상을 보인 것은 인체 내부에 존재했지만 드러나지 않았던 바이러스가 다시 검출된 것으로 의료계는 보고 있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박봉균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13일 “환자가 기저질환으로 림프종을 앓고 있어 임파절 등의 면역기관이 약하고, 이런 곳에 메르스 바이러스가 잔존하다가 다시 활성화돼 여러 기관으로 나왔을 수 있다”며 “유전자 검사를 통해 메르스 감염 여부를 판단하고 있지만 인체 조직을 떼어내서 하는 생체검사가 아닌 이상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의료진도 “유전자 검사 수치가 기준점 주변에 있는 점을 감안하면 환자에게서 검출된 메르스 바이러스가 살아있는 것 같지는 않다”며 “바이러스의 일부 조각이 몸속에 있다가 떨어져 나와 호흡기로 배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과 감염 전문가 등은 일단 80번째 환자 외에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채윤태 한일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극히 드문 사례가 일어난 것이지만 환자의 상태 등을 고려했을 때 바이러스가 다른 환자를 감염시킬 수 있는 전파력은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고,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지금까지 코로나바이러스 지식을 통해 보면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감염력은 0에 가깝다”며 전파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환자와 접촉한 가족과 의료진 등 61명을 격리 조치하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채취한 두 건의 검체에 대해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메르스 종식 시점도 세계보건기구(WHO) 등과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일단 이달 말로 예상됐던 공식 종식 시점은 무기한 연기됐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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