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자현 작가가 가나인사아트센터애서 11일∼17일 ‘마음을 담는 그릇’전을 연다. 그가 그릇을 통해 자신의 ‘깜양’을 성찰해 볼 것을 권유한다. 어쩌면 겸허해 지고 싶은 작가 내면의 모습이기도 하다. 삶 속에서 각자 자신의 ‘인생 그릇’에 무엇을 담아야 할지를 생각케 해준다.
“빈 그릇에 담긴 명품가방을 생각해 보세요. 허영심의 극치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는 누군가를 위해 정성껏 준비한 음식이 담긴 그릇이거나,덜어낸 빈그릇의 비움의 미학을 말하고 싶어한다. 그릇이란 긍극엔 채워서 비우는 것이 순리라는 얘기다.
“극사실 회화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부조 방식을 도입했다. 양각과 음각,회화의 융합이다.”
“수행하듯 작업을 했다. 전시준비를 하면서 많은 시간을 혼자 있게 해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소홀한 면도 많았는데 묵묵히 참아주고 지켜본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내가 힘들 때 격려도 해주고 감상하는 즐거움을 주는 그릇을 그릴 수 있게 옆에서 많은 힘이 돼줬다. 각자 그릇에는 어떤 마음을 담을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가 됐으면 한다. ”
편완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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