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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물·불·바람이 빚어낸 토기와 도자기를 감상하세요

입력 : 2015-11-13 09:54:06 수정 : 2015-11-13 09: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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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기와 도자기 - 흙·물·불·바람이 빚어낸 생명의 형상전이 내년 2월말까지 근대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대구향토역사관이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향토역사관이 20년 이상 수집해 온 각종 토기와 도자기 88점을 선보이고 있다.

시대별로는 삼국시대를 중심으로 한 토기류 27점과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사용된 청자, 백자류 35점을 전시됐다.

또, 서구문물의 유입과 함께 근대식 공장에서 생산된 근·현대 도자기 26점도 소개된다.

이들 토기와 도자기류는 오랜 시간 일상적인 생활공간에서 사용되어 온 용기(容器)들이다. 전시된 삼국시대 토기유물 중 굽다리 접시의 경우 대체로 신라의 것은 구멍이 엇갈리게, 가야의 것은 구멍이 일렬로 뚫린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릇의 형태도 대체로 신라의 것은 천천히 벌어지는 사다리 모양인 반면, 가야의 것은 좁고 날씬하여 양식적인 차이를 보여준다.

또한, 조선시대의 분청사기와 백자에 나타난 여러 가지 문양이나 꽃과 같은 각종 그림들은 당시 사람들의 소박하면서도 풍부했던 미의식과 정서를 보여준다.

특히, 2010년 경상감영 정비사업 과정에서 발굴된 근대기 도자기는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당시 일본에서 유입된 도자기의 사용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일제강점기 대구지역 번화가였던 북성로의 양조장에서 사용된 커다란 술항아리와 술병들도 눈길을 끈다.

그중에서도 일제강점기 유기 공출의 결과물인 공출보국(供出報國) 문구가 새겨진 사기그릇은 일제의 침략전쟁 때문에 한국인의 밥그릇까지 빼앗겼던 당시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자료 중 하나다.

이 외에도 중요무형문화재 사기장(沙器匠)이 도자기를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물을 상영하며, 유적에서 발굴된 토기나 도자기류를 박물관에서 정리, 복원하는 과정을 사진과 재료, 도구들을 통해 확인할 수도 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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