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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곳에 가면 휴식과 예술이 있다

입력 : 2015-11-20 10:00:00 수정 : 2015-11-20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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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싱턴 제주호텔 ‘갤러리 투어’ 운영
로비·복도에 韓·中 유명작가 작품 전시
제주에 가면 호텔에서 세계적인 예술품을 감상하며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갤러리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있다. 켄싱턴 제주호텔이다. 로비와 복도 갤러리 곳곳에 산과 섬, 바람, 하늘, 구름, 바다, 소 등 한국과 제주의 강산을 주제로 중국 유명 도예가 주러겅의 도예 작품, 이왈종·배병우 작가의 미디어 아트, 각 층 홀에 중국 유명 작가 자하오이, 톄양의 그림이 전시돼 있다.

호텔에 들어 서면 사진작가 배병우의 미디어아트인, 정겨운 느낌의 솔숲을 표현한 ‘소나무’가 방문객을 맞는다. 배병우는 소나무 사진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다. 일찍부터 한국의 자연을 대표하는 소나무의 서정적 이미지를 통해 깊은 동양적 사유세계를 표현해 왔다. 배병우의 소나무 사진을 2005년 팝스타 엘튼 존이 구입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2006년 동양 사진작가로는 최초로 스페인 티션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로비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현대 도예가 주러겅의 도자 벽화 ‘생명’이 벽면 한 쪽을 가득 채우고 있다. 높이가 28m에 달하는 초대형 도예 작품이다. 도자기의 재료인 세라믹 소재로 구워 낸 도자기를 촘촘히 붙여넣은 것으로, 멀리서 보면 하나의 작품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하나하나 직접 빚어 구운 입체 타일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한 층 위엔 붉은 도자벽이 전시돼 있다. 같은 작가의 작품 ‘하늘과 물의 이미지’로 제주의 희망을 표현했다. 이들 작품 외에도 국내의 대표적 달항아리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박부원의 도자기, 제주의 산천을 담은 김병국의 사진 작품, 중국 유명 작가 자하오이와 톄양의 그림도 전시돼 있다. 

김지원 갤러리 큐레이터는 “호텔에는 일반 갤러리처럼 한두 달에 한 번씩 전시회가 열리는 갤러리가 있다. 3층에 위치한 제1갤러리는 신진 작가와 제주 출신 작가들의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장소를 무료로 대여하며 실제 전시회 중 작품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 투어는 1일 2회 무료로 진행된다. 큐레이터의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실제 갤러리 공간처럼 작품을 전시하여 호텔을 찾는 고객들에게 문화 체험을 경험까지 선사한다.

켄싱턴제주는 국내 특1급 호텔 최초로 ‘전통주(酒) 바’를 운영한다. 한식당 ‘돌미롱’에 문을 연 전통주 바에서 문배술, 한산소곡주, 안동소주 등 전국 팔도명주 9종을 포함해 조선 3대 명주인 감홍로·죽력고·이강주, 제주 전통 오메기술·고소리술·허벅술 등 15종의 전통주를 선보인다. 이 중 3가지를 선택해 각 120㎖씩 담은 ‘몸냥 3주’가 인기 메뉴다. ‘몸냥’은 제주 방언으로 ‘마음대로’라는 뜻이다. 가격은 3만9000원. 전통주와 어울리는 소갈비구이 쇠고기육회 제주돔배고기 제주옥돔구이 등의 요리도 선보인다.

제주=박태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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