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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례적 3개월간 전세계 여행주의보

입력 : 2015-11-24 20:00:54 수정 : 2015-11-24 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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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IS 등 테러 모의 파악”
추수감사절 앞두고 불안감 고조
미국 국무부가 23일(현지시간) 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대상은 세계 전역이다. 유효기간은 3개월로 내년 2월 24일까지다. 대상 지역과 기간으로 볼 때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13일 발생한 파리 테러 이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위협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국무부는 이날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보코하람을 비롯한 테러 단체가 복수의 지역에서 테러를 모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은 정부와 민간 시설을 가리지 않고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국무부의 설명이다. 무기나 공격의 방식도 재래식, 비재래식를 가리지 않고 여러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무부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 요원들이 귀환하면서 테러 공격이 이뤄질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테러 단체에 자극을 받아 특정 단체에 속하지 않은 개인 테러리스트들이 개별적 차원에서 테러를 가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파리와 말리 테러의 사례로 볼 때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극장, 시장, 공항 등이 테러의 목표 지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

이번 여행주의보는 2011년 5월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이후와 그해 9·11테러 10주년 행사 전후, 지난해 12월 호주 시드니 폭탄 테러 당시에 발령된 것과 유사하다. 여행주의보 발령이 특별한 정보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그럼에도 국무부는 “공공장소에 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며 “연휴 기간 대규모 군중이 모여 있는 축제나 이벤트에 등에 참가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나온 국무부의 여행주의보 발령으로 미국인들의 불안감은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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