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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반기문 ‘각별한 인연’ 주목

입력 : 2015-11-24 19:05:23 수정 : 2015-11-25 07: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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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민정부때 의전·안보 수석 ‘중용’
潘 총장, 매년 정초 안부인사 챙겨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서거한 가운데 김 전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간 ‘인연’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반 총장은 외국에서 YS의 서거 소식을 듣고 유족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조의를 표하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 전 대통령 측도 반 총장에 대해 “각하께 깍듯이 잘하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반 총장은 지난 22일 김 전 대통령 아들 현철씨에게 전화로 애도의 뜻을 전하고 “회의 때문에 당장 한국에 갈 수 없어 미안하다. 한국에 가면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오른쪽)이 23일 미국 뉴욕의 대한민국 유엔대표부에 차려진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방문해 조문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기수 김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반 총장은 문민정부에서 청와대 의전수석과 외교안보수석을 지냈다. 대통령께서 (반 총장을) 신임을 했으니까 중용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YS는)‘인사가 만사’라는 철학으로 당시 많은 인재를 발탁했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이어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취임 후 매년 정초에 전화로 김 전 대통령에게 새해 인사를 했다. 올 정초에도 새해 인사를 나눴다”며 “한국에 오면 늘 상도동에 들렀다”고 소개했다.

김 실장은 반 총장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국제전화를 걸어오면 전화기를 김 전 대통령의 귀에 바짝 대고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반 총장은 2013년 김 전 대통령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을 때 문병했다”며 “올 정초 통화가 마지막이었다”고 아쉬워했다.

김영삼정부에서 반 총장과 함께 청와대에서 근무한 전직 고위관료는 “개인사를 일일이 공개할 수 없지만 김 전 대통령과 반 총장은 인연이 굉장히 많은 걸로 안다”며 “외교부에 있는 반 총장을 승진시켜 청와대 의전수석과 외교안보수석으로 연달아 임명한 것은 당시 파격이었다”고 회고했다.

반 총장의 방북설과 관련해 ‘반기문 대망론’이 재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YS와 반 총장 간 인연이 정치권에 회자되고 있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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