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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네 살배기 시리아 난민 여아 희생

입력 : 2015-11-24 23:06:49 수정 : 2015-11-24 23: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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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전복 터키 해안서 시신 발견
‘쿠르디’ 이후 숨진 아동 최소 77명
전 세계를 울린 세 살배기 꼬마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죽음 이후 두 달여 만에 또다시 터키 해안에서 어린 시리아 난민 소녀의 시신이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터키 현지언론 데일리사바 등은 네 살배기 시리아 난민 소녀의 시신이 터키 서남부 보드룸 인근 해안에서 발견됐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비극 언제까지… 터키 서남부 보드룸 인근 해안에서 해양경비대원이 파도에 휩쓸려 온 네 살배기 시리아 난민 소녀 세나의 시신을 들어올리고 있다.
글로벌뉴스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붉은색 상의에 푸른색 바지를 입은 채 세상을 떠난 소녀의 시신은 지난 9월 그리스 코스섬으로 향하던 선박이 전복되면서 숨진 난민 소년 쿠르디의 모습과 유사하다.

‘세나’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가족들과 함께 그리스 섬으로 가던 중 난민선이 전복돼 숨진 뒤 해안가로 떠밀려온 것으로 보인다. 쿠르디가 발견된 곳과 같은 지역이다.

당시 사고로 세나를 포함해 10명의 시리아 난민이 숨졌으며 터키 해안경비대에 구조된 난민은 5명에 불과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해 지중해를 건너 유럽에 유입된 난민은 72만4000명에 이르며 고무보트 등을 이용해 지중해를 건너다 숨지거나 실종된 난민도 3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쿠르디의 죽음 이후 지중해에서 숨진 아동도 최소 77명에 달한다.

지난 9월2일 터키 해안가에 떠밀려온 쿠르디의 시신 사진이 공개된 뒤 난민을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으나, 파리 테러를 계기로 적대시하는 분위기가 강해져 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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