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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北 미사일 대응 차원 사드 도입 검토”

입력 : 2015-11-24 22:22:59 수정 : 2015-11-24 23: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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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타니 방위상 첫 언급 일본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하와이를 방문 중인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은 23일(현지시간) 북한 탄도미사일 대응 역량 강화 차원에서 사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이날 미군의 탄도미사일 요격시스템을 시찰하고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과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로운 장비의 도입은 구체적인 능력 강화책의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이 같은 도입 구상을 밝혔다. 일본 방위상이 사드 도입 검토 방침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의 반발 때문에 한국이 사드 도입을 주저하는 사이 일본이 먼저 미국과 손잡고 사드 도입을 타진하는 모습이다.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개발한 사드는 날아오는 미사일을 높은 고도에서 격추하기 위한 장비다. 발사대가 장착된 차량을 사용하는 이동식 장비여서 현재 자위대가 보유한 스탠더드(SM)-3 요격미사일과 패트리엇 시스템(PAC-3)보다 광범위한 방어가 가능하다.

일본은 현재 교토 북쪽 교가미사키와 아오모리현 쓰가루시 등 2곳에 사드의 핵심 장비인 ‘X밴드 레이더’를 설치해 운용 중이다. 일본 정부는 국토가 동서로 길쭉하게 뻗어 있어 본격적으로 사드를 배치하려면 여러 곳에 레이더 기지와 요격 장비를 설치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비용 문제를 놓고 계속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사드 도입의 명분으로 북한 위협을 꼽고 있지만 중국 견제 의도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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