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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 전폭기 격추 터키 강력 비난…"심각한 결과" 경고

입력 : 2015-11-24 23:43:22 수정 : 2015-11-25 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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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와의 전쟁 벌이는 러시아 등 뒤에서 공격…터키 영공 침범 안해" 러시아 전폭기가 24일(현지시간) 터키 전투기에 격추된 사건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터키 측을 강력히 비난하며 양국 관계에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남부 도시 소치를 방문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러시아 전폭기 수호이(Su)-24 1대가 시리아-터키 국경 지역에서 격추된 사건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푸틴은 "러시아 전폭기는 시리아 상공에서 터키 전투기 F-16의 공대공 미사일 공격을 받고 격추됐다"면서 "당시 러시아 전폭기는 터키 국경에서 1km 떨어진 시리아 상공 6천m 지점에 있었으며 (피격 후) 터키와의 국경에서 4km 떨어진 시리아 영토에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전폭기가 터키 영공을 침범해 격추했다는 터키 당국의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푸틴은 "우리 조종사들과 군용기들은 터키에 아무런 위협도 가하지 않았음이 분명하다"면서 전폭기들은 시리아 내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작전을 수행중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전폭기는 러시아 출신 반군들의 근거지인 시리아 북서부 라타키아의 산악 지역에서 작전 중이었다"면서 "조종사들은 언제라도 러시아로 돌아올 수 있는 테러리스트들을 예방 공격하는 기본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많은 양의 원유와 석유제품이 테러리스트들이 장악한 시리아 영토에서 터키로 흘러들어 가고 있음을 포착하고 있었다"며 터키와 IS 세력 간 석유 거래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런 와중에 터키는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는 우리 군용기를 등 위에서 공격까지 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 전폭기 공격은 테러리스트 조력자들이 등 뒤에서 우리를 공격하는 격이라며 달리 해석할 방법이 없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이어 "터키는 이번 사건 뒤 러시아와 즉각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대신 나토 동맹국들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그들이 나토를 IS 편으로 돌리려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 전폭기를 공격하는 것과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참을 수 없다"면서 "오늘의 비극적 사건은 러-터키 관계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는 터키를 항상 이웃 국가로서뿐 아니라 우호국가로 대해 왔다"면서 "오늘 일어난 일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Su-24가 (시리아 라타키아의) 흐메이밈 공군기지로 복귀하던 도중 시리아 영토에서 터키 F-16 전투기에 의해 격추됐다"면서 "관제 자료 분석도 터키 영공 침범이 없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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