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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밴헤켄, 日 세이부와 이적료 30만달러에 합의"

입력 : 2015-11-25 13:51:29 수정 : 2015-11-25 13: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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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에이스 앤디 밴 헤켄(36)이 소속팀인 넥센에 이적료 30만달러(약 3억 4000만원)를 안기고 일본에 진출한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5일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가 밴 헤켄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세이부와 넥센, 양 구단이 밴 헤켄 보유권 양도에 합의해 조만간 공식적으로 계약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보유권 양도라는 표현이다. 이에 대해 넥센 관계자는 밴 헤켄을 포기하는 대가로 세이부로부터 받은 이적료라고 설명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외국인 선수가 이적료를 남긴 첫 번째 사례다. 넥센 구단은 “사실 밴 헤켄과는 올 시즌이 끝난 뒤 120만 달러(약 13억 7000만원) 규모로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120만 달러는 밴 헤켄의 올 시즌 연봉인 80만 달러보다 40만 달러 인상된 금액이다. 그는 “계약 당시 밴 헤켄이 만족스럽게 계약서에 사인했지만 포스트 시즌 일정과 프리미어 12 때문에 공식 발표가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11월부터 세이부 측에서 집요하게 밴 헤켄 영입 의지를 보였고, 이에 흔들린 밴 헤켄도 구단 측에 정중히 일본 진출 의사를 밝혀서 선수를 설득하는 과정도 있었다”고 했다.

설득에 실패한 넥센은 밴 헤켄이 그동안 팀에 기여한 공헌도를 고려해 일본 진출을 허락했지만, 그렇다고 팀의 에이스를 순순히 보내줄 수는 없었다. 넥센 관계자는 “한국에서 활약한 선수를 일본이 곶감 빼먹듯 쉽게 데려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밴 헤켄에 대한 내년 시즌 권리를 우리가 보유한 상황이기 때문에 세이부 측에 우리가 밴 헤켄을 포기하는 것에 대해 대가를 지급하라고 했고, 그것이 바로 이적료 30만 달러”라고 했다.

사실 보유권 양도라는 표현을 놓고 넥센이 밴 헤켄과 다년 계약을 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넥센 측은 지난 2014시즌이 끝난 뒤 밴 헤켄에게 2년 계약을 약속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구두 약속이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KBO가 규정한 통일계약서에 1년 단위로 사인을 받았기 때문에 KBO 규정을 어긴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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