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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 고민’에 울던 우리카드 ‘김광국 좋을씨구’

입력 : 2015-11-25 20:05:11 수정 : 2015-11-25 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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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기미 보이던 김광국
KB손보전서 몸값 ‘톡톡’
“감독님 반복훈련 강조 도움, 이승현과 주전경쟁 벌일 것”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슬럼프 기미를 보이던 세터 김광국(사진)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세터 활용폭이 넓어졌다.

김광국은 지난 몇 년간 우리카드의 주전 세터 자리를 맡았다. 김광국은 위기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속공을 구사할 정도로 대담한 경기 운영을 자랑했다. 올 시즌 V-리그 개막전에서도 주전 세터는 당연히 김광국의 차지였다. 그러나 김광국은 끝모를 부진에 휩싸이며 주전 자리를 이승현에게 내줬다. 우리카드의 전신인 우리캐피탈의 창단멤버로 V-리그에 데뷔했다 방출과 재입단의 우여곡절을 겪은 이승현은 빠르게 팀 공격을 안정시켰고, 김광국은 ‘웜업존’을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러나 이승현도 경기가 거듭될수록 기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상우 감독은 “(이)승현이가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점점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면서 “프로는 연봉이 책임의 척도다. 기초 연봉을 받는 이승현에게 큰 짐을 지우는 것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2억5000만원의 고액에 FA 재계약을 맺은 김광국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의미다.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린 KB손해보험전에서 김광국은 자신의 ‘몸값’을 해냈다. 주전 세터로 출장한 이승현이 부진하자 김광국은 2세트에 처음 코트를 밟았다.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에도 5-11까지 끌려갔던 우리카드는 김광국의 투입을 계기로 공격과 블로킹이 동시에 살아나며 2세트를 기어코 뒤집어냈다. 기세를 몰아 3, 4세트도 내리 잡아내며 3-1 승리를 거두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김 감독은 “김광국의 토스가 안정된 것도 좋았지만, 경기 몰입도 자체가 달라졌다”며 치켜세웠다.

김광국은 “한 번 떨어진 자신감을 되찾기는 쉽지 않았다”면서 “그럴 때마다 감독님이 반복 훈련을 강조하셨다. 야간에도 토스 연습을 계속 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비결을 밝혔다. “이어 (이)승현이 형과는 우리캐피탈 시절부터 함께했던 제일 좋아하는 형”이라면서도 “예전엔 몰랐는데 벤치를 지키다보니 선발 출장이 더 편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앞으론 처음부터 뛰고 싶다”며 이승현과 주전 세터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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