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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러 반목… 'IS 격퇴' 국제 공조 균열

입력 : 2015-11-25 18:38:42 수정 : 2015-11-25 22: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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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투기 격추 싸고 이해 충돌
오바마 “美·나토는 터키 지지”
터키 전투기가 러시아 전폭기를 격추하면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국제사회의 전열이 흐트러지고 있다.

특히 IS 격퇴전의 ‘키’를 쥐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 간 반목이 깊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터키의 공격에 대해 “등에 칼을 꽂는 행위”라며 강력 반발한 가운데 미국은 터키를 두둔하며 러시아를 국제사회와 협조하지 않는 ‘국외자’(outlier)라고 비판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기 앞서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전폭기 격추와 관련, “터키는 영공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며 터키의 입장을 지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 전투기가 터키의 지지를 받는 온건 반군을 추격하다가 터키 국경을 가깝게 날아 이런 문제가 지속적으로 생기고 있다”며 “러시아가 IS를 공습한다면 이런 실수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시리아의 알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국외자”라며 “우리는 65개국이 연합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이란을 포함한 2개국 연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후 이뤄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주권 수호에 대한 터키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성명을 통해 “사건의 경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유사한 사태의 재발을 막으려면 광범위하면서 믿을 만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동진 기자,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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