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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전투기 격추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

입력 : 2015-11-25 18:47:56 수정 : 2015-11-25 18: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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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터키 공군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을 "반세기 넘게 처음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과 발생한 이번 사건을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러시아 전문가 드미트리 트레닌은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보고 "푸틴은 러시아 조종사들의 죽음을 용서하거나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레닌은 "러시아, 터키 관계가 전면 수정될 것"이라며 "푸틴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파트너에서 지우고, 터키를 더는 친선국가로 간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터키 항공 여행 중단은 터키를 찾는 한해 수백만명의 러시아 여행객들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하는 조치"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터키 스트림'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도 보류되거나 취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터키 스트림은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수출하기 위해 터키에 가스관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트레닌은 러시아 전폭기들이 자국군 전투기들의 보호를 받으며 시리아 공습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외교·핵군축을 주창하는 단체인 '유럽 지도력 네트워크'(ELN) 이언 컨스 소장은 "중대한 외교적 대치이지만 군사 대치로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양국은 무역, 경제, 관광 등에서 관계가 밀접한 데다 최근 시리아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서방을 함께 하도록 하는 상황, 즉 이슬람국가(IS)에 의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과 파리 연쇄 테러 같은 사건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는 이 기회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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