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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물 아닙니다!"…캐나다 길가에 등장한 겨울옷들

입력 : 2015-11-26 11:26:11 수정 : 2015-11-26 13: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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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분실물이 아닙니다! 만약 당신이 춥다면 입으셔도 돼요’

최근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길가에 이 같은 메시지가 나붙었다. 전봇대나 가로등 등 장소도 다양했다. 메시지는 겨울옷과 연결된 끈에 매달려 있었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캐나다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타라 앳킨스(27)는 가난이 부끄러운 게 아니라고 평소 생각했다. 그는 작년 12월, 런던(캐나다)과 온타리오에서 노숙자나 추위에 떠는 이들을 위해 겨울옷을 기부받은 뒤 베푼 바 있다.

타라는 올해 딸 제이다의 여덟 번째 생일을 맞아 뭔가 특별한 것을 가르쳐주고 싶었다. 그는 칼레도니아 지역에서 점퍼와 코트 등을 기부받은 뒤, 딸 그리고 딸의 친구들을 데리고 지난 15일(현지시간) 핼리팩스를 방문했다.

캐리어에서 옷을 꺼낸 타라와 아이들은 전봇대와 가로등에 이를 묶기 시작했다. 분실물이 아니며, 춥다면 입어도 된다고 적힌 메시지와 함께.

곳곳에 등장한 겨울옷은 시민들 휴대전화에도 담겨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퍼졌다. 핼리팩스 지역 커뮤니티 페이스북에서도 공개됐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옷을 내놓은 이가 누군지는 몰라도 그의 선행에 박수를 보낸다며 입을 모았다.

타라는 영국 데일리메일에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하기를 원한다”며 “사실 처음에는 이렇게 반응이 뜨거울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힘이 닿는 데까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겨울옷을 베풀겠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핼리팩스 커뮤니티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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