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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30~40대 많이 먹고, 여 10~20대 적게 먹어 문제

입력 : 2015-11-26 13:22:27 수정 : 2015-11-26 13: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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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국가 차원 '영양소 섭취 기준' 첫 공표
50세 이상 탄수화물 섭취 과다·65세 이상 지방질 섭취 부족
30~40대 남성은 에너지 섭취량이 과도하고 10~20대 여성은 반대로 에너지 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6일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을 발표하고 각 연령대별 에너지 필요 추정량과 실제 에너지 섭취량을 비교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그동안 민간 차원에서 한국영양학회가 산출했던 '영양소 섭취 기준'을 올해 처음 국가 차원(한국영양학회 연구)에서 발표했다.

영양소 섭취 기준은 신장, 체중, 신체활동 수준을 고려해 하루에 얼마만큼의 에너지 섭취가 필요한지 산출한 연령대별 '에너지 필요 추정량'과 건강유지, 질병예방을 위한 영양소별 적정 섭취범위를 정한 '에너지 적정 비율'로 나뉜다.

이 중 에너지 필요 추정량은 5년전 민간에서 발표된 기준에서 소아와 청소년의 수치가 일부 상향 조정됐다. 

새로 정해진 에너지 필요 추정량을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의 에너지 섭취량과 비교해 보면, 남성의 경우 30~49세에서 에너지 섭취량(2천625㎉/일)이 에너지 필요 추정량(2천400㎉/일)에 비해 많았다.

필요한 에너지보다 더 많은 양의 에너지를 섭취한다는 것인데, 이 같은 경향은 정도는 덜하지만 50~64세와 1~8세 구간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소년층은 에너지 필요 추정량보다 에너지 섭취량이 오히려 적었다. 에너지 필요 추정량과 에너지 섭취량은 12~14세는 2천500㎉/일·2천352㎉/일, 15~18세는 2천700㎉/일·2천588㎉/일이었다.

여성의 경우 에너지 과다 섭취는 9~11세 구간에서만 나타났다. 이 연령층의 에너지 필요 추정량은 1천800㎉/일인데, 에너지 섭취량은 이보다 100㎉ 이상 많은 1천927㎉/일였다.

다른 연령대는 에너지 필요 추정량과 에너지 섭취량이 대체로 비슷했지만, 10대 후반~20대 여성은 에너지 섭취가 부족한 편이었다. 15~18세와 19~29세 여성의 에너지 필요 추정량은 각각 2천㎉/일과 2천100㎉/일인데, 실제 에너지 섭취량은 각각 1천886㎉/일과 1천949㎉/일로 조사됐다.

총 에너지 섭취량 대비 해당 영양소의 적정 섭취범위로 표현되는 '에너지 적정 비율'에서는 기존 기준에 비해 탄수화물의 적정 섭취범위가 하향 조정됐다. 55~70%였던 것을 55~65%로 낮췄는데, 이는 탄수화물 에너지섭취량이 과하면 당뇨병과 대사증후군 등 건강상 위험이 증가한다는 판단에서다.

지질(지방질) 중에서는 오메가-6 지방산에 대한 전연령대 에너지 적정 비율이 8%에서 10%로 상향조정됐다. 또 3~18세 아동·청소년에 대한 포화지방산과 트랜스지방산의 에너지 적정 비율은 각각 8% 미만과 1% 미만으로 새롭게 정의됐다.

지질 전체의 에너지 적정 비율은 15~30%로, 단백질은 7~20%로 정해졌다. 당류의 에너지 적정 비율은 10~20%, 당류 중 식품 조리와 가공에 사용되는 첨가당(시럽, 꿀, 설탕 등)의 적정 비율은 10% 이내였다.

바뀐 에너지 적정 비율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50세 이상의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반면 65세 이상의 지질 섭취는 적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노년층에게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지질 섭취를 늘릴 것이 권장된다.

탄수화물 섭취 비율은 남성과 여성 각각 50~64세 67.8%와 69.6%, 65세 이상 72.1%, 76.4%로 상한선인 65%를 넘었다. 65세 이상 남성과 여성의 지방 섭취 비중은 각각 13.9%와 11.2%로 하한선 15%에 못미쳤다. 단백질이나 당류 섭취량은 모든 연령대에서 적정 비율 내에 포함됐다.

한편 복지부는 유제품과 채소류에 들어있는 칼슘에 대한 권장섭취량도 제시했다.

칼슘의 경우 50세 이상 여성의 폐경으로 인한 골손실과 골절 예방을 고려해 권장섭취량을 700㎎/일에서 800㎎/일로 상향조정했다. 실제 칼슘 섭취량은 6세 이상 모든 남녀에서 권장섭취량에 부족했다. 뼈 건강과 관련이 있는 비타민D(생선, 달걀, 우유, 버섯류)에 대해서는 필요량을 추정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해 '충분섭취량'(건강을 유지하는데 충분)이 제시됐다. 비타민D의 충분섭취량은 11세 이하는 5㎍/일, 12~64세는 10㎍/일, 65세 이상은 15㎍/일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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