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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도록 기 불어 주겠다"며 신도 女자녀 성추행한 60대 목사

입력 : 2015-11-26 14:50:32 수정 : 2015-11-26 15: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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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도록 하나님의 기를 받게 해주겠다"며 신도 자녀들을 상습 성추행한 60대 목사에게 징역 4년 6월의 중형이 떨어졌다.

26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고종영)는 유사 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69·목사)씨에 대해 징역 4년 6월과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5년 및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목사이자 영어강사의 지위를 이용해 4달여 간 4명의 여학생을 수차례 성추행했고 이중 3명은 미성년자였다"며 "재범 우려가 있고 죄질이 불량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초범이고 잘못을 자백하며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목사가 되기 전 20여년 간 영어강사를 했던 A씨는 올해 3~7월 자신이 담임목사로 있는 경기 성남시의 한 교회에서 신도 자녀들을 상대로 유료 영어강좌를 열고 진학지도를 빌미로 여학생 4명의 신체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공부를 잘 할 수 있게 하나님의 기운을 받게 해 주겠다"는 말로 피해자들이 저항치 못하도록 했다.

A씨의 성추행 사실은 이를 견디다 못한 한 여학생이 피해 사실을 부모에게 털어놓으면서 드러났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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