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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대기업' 이랜드, 영세업체 제품 디자인 도용 논란

입력 : 2015-11-26 18:08:46 수정 : 2015-11-27 1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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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업체, 이랜드가 공식 사과 거부해 언론에 알렸다"

 

이랜드그룹이 국내 소규모 패션 브랜드 제품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논란에 또 다시 휘말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한 소규모 스카프 전문 브랜드는 이랜드그룹의 신발 브랜드 '폴더'가 자사가 지난 시즌 제작·판매한 머플러 제품의 디자인을 무단 도용해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브랜드 측은 "니팅 머플러의 핵심 아이디어는 물론 원사, 스트라이프의 길이와 폭, 색상 배색까지 그대로 가져와 반값에 판매했다"며 "브랜드 가치에 큰 손해를 입혔을 뿐 아니라 공식적인 사과 요청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브랜드 관계자는 "지난 시즌 판매한 머플러 제품이 놀라울 정도로 자사 제품과 같아 지난 20일 이랜드그룹 측에 항의했다"며 "당일 이랜드그룹 측이 회사로 찾아와 물량을 회수하고 금액적으로 합의를 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폴더 공식 사이트에 도용 사실을 인정하는 사과문을 원한다고 밝혔지만, 이랜드 측이 이를 거부해 언론에 알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규모 브랜드는 각 제품을 디자인 등록하기에 어려움이 많다"며 "대기업이 소규모 브랜드는 법적 절차까지 쉽게 밟을 수 없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는 또 "동일한 제품을 폴더에서 싸게 팔고 있다는 고객 항의도 많았다"며 "이랜드 측의 무단 도용 인정과 공식 사과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이랜드 측은 "해당 디자인은 일반적인 디자인이지만, 브랜드 측의 이의제기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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