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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업본부별 대표이사 체제로 위기 극복

입력 : 2015-11-26 23:56:43 수정 : 2015-11-26 23: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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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결의… 전문성 등 책임경영 강화
급변하는 시장 효과적인 대응 ‘승부수’
실적 부진에 빠진 LG전자가 사업본부별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전문성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승부수‘다.

LG전자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결의했다. 5년간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던 구본준 부회장이 지주회사인 ㈜LG로 옮겨가면서 사업을 책임지는 본부장이 대표이사로 책임경영에 나서게 됐다. 기존 각자 대표이사였던 정도현 사장과 함께 앞으로 주주총회 등을 거쳐 H&A사업본부장인 조성진 사장과 MC사업본부장인 조준호 사장까지 3인이 대표이사에 오른다.

이번 인사에서 유임된 이우종 VC사업본부장과 권봉석 HE사업본부장까지 4명의 본부장이 각자 사업에 대한 대내외 대표를 맡아 강력한 책임경영을 구현하는 구조다. 

더불어 경영지원과 운영기능을 관장하는 경영지원총괄을 신설, 사업본부를 측면 지원토록 했는데 정 사장이 겸직한다.

회사 관계자는 “각자가 대표이사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경영방식을 채택한 만큼 의사결정 시 공동대표 체제에 비해 보다 큰 자율권이 보장된다”며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는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의사를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전에도 구 부회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 사장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였으나, 오너가 출신인 구 부회장이 실적 하락에 허덕이던 2010년 ‘구원투수’로 투입된 뒤 체질 개선을 주도했다. LG전자의 영업이익은 2010년 1764억원에서 지난해 1조8286억원까지 10배 넘게 늘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3분기까지 작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인 8432억원에 그쳐 회사 안팎으로 변화를 통한 위기 돌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LG전자는 기존 소재기술원과 생산기술원을 통합해 소재·생산기술원도 새로 세웠다. 이를 통해 소재와 장비 등에 걸쳐 그룹 전반의 기반기술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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