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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낙태시술 진료소'서 총기 난사

입력 : 2015-11-29 20:17:10 수정 : 2015-11-30 00: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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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사망… 50대 용의자 투항
미국 콜로라도주의 낙태 시술 의료기관인 ‘미국가족계획연맹’ 진료소에서 총기를 난사해 3명을 숨지게 하고, 10명에게 부상을 입힌 용의자 로버트 루이스 디어 2세(57·사진)가 공식적으로 범행 동기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낙태에 반대하는 자신의 입장을 알리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언론은 이날 그가 경찰의 신문 과정에서 “아기 장기 더는 안 된다”고 진술했다고 수사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나 그가 낙태 옹호 단체인 가족계획연맹에 관해 이런 말을 했지만 이것이 진료소를 공격한 직접적인 동기였는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미국 언론은 밝혔다.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에 있는 낙태 옹호단체 ‘가족계획연맹’ 병원에서 27일(현지시간) 괴한이 난입해 벌인 총격사건을 진압하다 부상을 입은 경찰을 구급대원들이 옮기고 있다.
콜로라도스프링스=AP연합뉴스
그는 콜로라도 스프링스로부터 약 70㎞ 서쪽에 있는 콜로라도주 하첼시의 숲속에 주차된 캠핑 밴에서 전기나 수도 없이 살았으며 이웃과 거의 접촉을 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디어와 전처 파멜라 로스는 약 15년 전에 이혼했고, 디어는 1997년 로스를 상대로 가정폭력을 행사한 혐의와 2002년 이웃집 여성을 엿본 혐의 등으로 체포된 적이 있으나 유죄 판결을 받지는 않았다.

디어는 전날 오전 소총을 들고 진료소에 난입한 뒤 오전 11시38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과 건물 내에서 5시간가량 총격전을 벌였고, 오후 4시52분쯤 경찰에 투항했다. 그의 총격으로 진료소 내에 있던 민간인 2명과 경찰관 개럿 스웨이지(44) 등 3명이 숨졌으며 경찰관 5명과 민간인 등 10명이 부상을 당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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