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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모리뉴-코스타 갈등 격화…'출전 불발에 조끼 던져'

입력 : 2015-11-30 09:37:12 수정 : 2015-11-30 09: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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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조제 모리뉴 감독과 '골잡이' 디에고 코스타의 갈등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첼시의 코스타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5-2016 정규리그 14라운드 홈경기에 결장했다.

코스타는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 막판 그라운드 주변에서 몸을 풀다가 끝내 모리뉴 감독의 호출을 받지 못하고 벤치로 돌아갔다.

그러면서 코스타는 자리에 앉기 직전 입고 있던 분홍색 조끼를 어깨 뒤로 휙 던졌다.

공교롭게도 코스타가 던진 조끼는 벤치 맨 앞줄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모리뉴 감독과 코치의 사이에 떨어졌다.

이 장면은 중계화면에 잡혔고, 마치 코스타가 출전 불발에 불만을 품고 모리뉴 감독에게 조끼를 던진 것으로 비치기에 충분했다.

영국 언론 역시 '코스타가 화가나서 조끼를 내던졌다'(더선), '코스타가 벤치로 돌아가며 모리뉴 감독에게 조끼를 던졌다'(데일리 메일) 등 자극적인 제목으로 코스타의 행동을 대서특필하고 나섰다.

코스타는 이에 앞서 지난 25일 텔아비브(이스라엘)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차전 원정(4-0승)에서도 하프타임 때 모리뉴 감독과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됐다.

당시 모리뉴 감독은 "내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경기해서 질책했는데 코스타가 맞대응했다"며 "라커룸에서 모두 풀었다.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코스타는 90분 풀타임 출전했다.

하지만 토트넘전을 맞아 코스타는 이번 시즌 징계 때문에 출전하지 못한 경기를 빼면 처음으로 선발명단에서 제외됐을 뿐만 아니라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코스타는 이번 시즌 11경기에 나서 3골밖에 넣지 못하는 부진을 겪고 있다.
초제 모리뉴 감독을 향해 조끼를 던진 뒤 벤치에 앉아있는 첼시의 디에고 코스타.(AP=연합뉴스)

결국 코스타는 출전 불발에 대한 불만을 참지 못하고 벤치로 돌아가는 상황에서 감독을 향해 조끼를 던지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연출했다.

하지만 모리뉴 감독은 이 문제를 의연하게 대처했다. 모리뉴 감독의 '코스타 길들이기' 과정이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아마 코스타가 나를 해치려고 했다면 조끼가 아니라 다른 것을 던졌을 것"이라며 "코스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무런 문제도 없다. 벤치에서 주의 깊게 경기를 봤다면 자신에게 뭐가 필요한지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나설 것이라 생각했다가 출전하지 못한 코스타의 행동은 정상적"이라며 "하지만 코스타는 그동안 사실상 특권을 받아왔다. 주장인 존 테리를 비롯해 게이 케이힐, 네마냐 비디치, 에덴 아자르 등도 벤치를 지킨 바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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