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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 앗아가는 축농증, 한 방에 해결해 줄 음식은?

입력 : 2015-11-30 17:05:55 수정 : 2015-11-30 17: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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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中食)의 대가 이연복이 최근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축농증 투병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과거 대사관 주방장으로 있던 중 축농증을 앓아, 이후 냄새를 거의 맡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고백해 좌중에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연복 셰프의 후각을 앗아간 축농증(만성 부비동염)은 사실 도시 인구 5~15%가 앓고 있는 흔한 질병이다. 지속적인 누런 콧물과 코막힘, 코 뒤로 넘어가는 콧물(후비루)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숨을 쉬기도, 냄새를 맡기도 힘들게 만드는 골치 아픈 녀석이다.

축농증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최대한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감기가 길어질수록 축농증에 걸릴 확률은 더욱 증가하기 때문이다. 만일 감기에 걸렸다면, 이를 조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다수의 전문가들은 평소 감기, 축농증에 좋은 음식인 ‘홍삼’을 꾸준히 섭취할 것을 강조한다.

홍삼이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과 축농증과 같은 알레르기성 염증 질환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는 점은 국내는 물론 해외의 각종 연구논문과 임상시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국립보건원 에이즈연구센터는 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이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임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유발인자인 HIV 감염자 12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ATZ(에이즈 치료제)를, 다른 한 그룹에는 ATZ와 홍삼 추출물을 투여했다.

그 결과, ATZ만을 투여한 그룹의 경우엔 인체면역세포인 CD₄림프톨의 평균 수치가 치료 전보다 오히려 감소했지만, 홍삼과 ATZ를 함께 투여한 그룹의 경우엔 CD₄림프톨이 1㎣당 320개에서 349개로 크게 증가했다.

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생화학교실 박광현 박사는 홍삼이 축농증 치료에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히스타민은 인체에서 분비돼 각종 알레르기와 축농증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서 분리한 세포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을 투입한 뒤, 이들 모두에게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투입한 후 히스타민 분비량의 차이를 측정했다. 그 결과 홍삼 미투입 그룹의 히스타민 분비량은 30%나 증가했으나, 홍삼을 복용한 그룹의 히스타민 분비량은 겨우 5%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면역력 향상에 좋은 홍삼은 홍삼액기스, 홍삼진액, 홍삼농축액, 홍삼정, 홍삼분말, 홍삼액, 홍삼캔디, 홍삼스틱, 홍삼젤리, 홍삼분말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의 효능은 제조 방식에 따라 절반 이상 차이나기 때문에 이를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시중에 유통 중인 홍삼 엑기스는 대부분 ‘물 추출 방식’을 이용해 제조된다. 하지만 이 방식을 따른다면 홍삼 성분 중 47.8%에 불과한 수용성 성분만이 추출되고, 나머지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버려져 절반의 효능밖에 볼 수 없다.

따라서 홍삼을 선택할 때에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홍삼을 통째로 섭취할 경우에는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기존의 제조 방식으로 인해 버려졌던 다양한 영양분과 항산화 물질까지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제조방식을 이용하는 업체는 ㈜참다한 홍삼을 비롯해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한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 역시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홍삼을 통째로 갈아 먹어야 95% 이상의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라고 밝힌 바 있다.

축농증은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후각감퇴, 두통 및 집중력 감퇴는 물론 중이염이나 기관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최대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며, 설사 감기에 걸렸더라도 이를 조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축농증에 좋은 음식인 홍삼을 꾸준히 복용한다면 보다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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