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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동해 SLBM 발사 시험 참관한 듯”

입력 : 2015-11-30 19:09:52 수정 : 2015-11-30 20: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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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국정원장 “파편 포착은 없어”
국방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최근 北 조용원 실세로 급부상
정보위, 국정원 대테러예산 증액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28일 강원도 원산에서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현장을 참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가정보원이 30일 밝혔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이 28일 오후 2시 원산 앞바다 잠수함에서 SLBM을 시험 발사했으나 궤적 추적이 전혀 안 돼 실패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당시 발사 현장에서 김 제1위원장이 시험 발사를 참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고 새누리당 소속 주호영 정보위원장이 전했다.

이 원장은 다만 “SLBM의 캡슐(보호막) 파편이 포착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고 다른 부품의 파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지난번 SLBM 사출 시험 때 수면에서 150m 정도 상승하다 떨어졌는데, 150m 상승한 궤적도 다 추적할 수 있다고 하더라”며 “이번에는 전혀 궤적이 추적되지 않아 실패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SLBM을 개발하고 발사 시험을 하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어떠한 탄도미사일도 개발하거나 시험할 수 없도록 유엔 안보리 결의안으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국정원은 또 이날 회의에서 감시와 검열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지도부의 조용원 부부장이 최근 권력 서열에서 상당히 급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고했다.

김 제1위원장이 각 부서를 검열·감독하는 과정에서 그 업무를 맡은 조직 부부장이 자연스럽게 부상했다는 게 국정원의 판단이다.

58세로 추정되는 조 부부장은 북한 권력 서열 2위인 황병서 총정치국장 다음으로 김 제1위원장을 많이 수행한 것으로 국정원은 확인했다. 조 부부장은 사흘 전 김 제1위원장의 원산 구두공장 시찰도 수행했다. 북한은 직책도 직책이지만 최고 권력자와의 접촉 빈도가 권력의 양을 나타내기 때문에 조 부부장의 권력서열이 상당히 상승했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정보위는 회의에서 국정원의 대(對)테러 예산을 증액했다. 주 위원장은 정보기관 예산의 구체적 규모와 액수는 국가 기밀 사항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았다. 국정원은 앞서 테러 대비 예산안을 예년보다 증액해 국회에 제출했는데, 정보위가 이 금액보다 대테러 예산 규모를 더 늘렸다고 주 위원장은 전했다.

남상훈·김선영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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