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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신도회 “한상균 나가달라”

입력 : 2015-11-30 18:39:44 수정 : 2015-12-01 01: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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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응 땐 경찰 진입 요청” 압박… 민노총 “신변보호 거듭 요청” 서울 종로구 조계사의 신도회원들이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에게 조계사에서 나가 줄 것을 요구했다.

조계사 신도회 회원들은 30일 오후 2시쯤 한 위원장 거처에 찾아가 “한 위원장이 조계사에 들어와 신도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조계사에서 나가 달라”고 요구했다.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피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30일 오후 조계사 관음전 옥상에 서서 생각에 잠겨 있다.
불교닷컴 제공
박준 신도회 부회장은 이날 경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도회장이 한 위원장에게 오늘 중으로 경찰에 자진출두하라고 요청했지만 (한 위원장이) 5일만 시간을 달라고 해서 강제로 끌고 나오려다 실패했다”며 “우리 힘으로 안 되니 경찰을 동원해야겠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신도들 간에 한 위원장을 경찰에 인계해야 불교가 되살아난다는 취지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신도회는 한 위원장이 퇴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1일 신도들을 동원해 강제로 한 위원장을 퇴거시킨다는 방침이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조계사로 피신한 지 보름째인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인근에 배치된 사복 경찰들이 한 위원장의 도피를 막기 위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이재문 기자
신도회의 강력한 항의에 이영주 사무총장 등 한 위원장을 제외한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조계사 경내에서 나온 상태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한 위원장의) 신변보호를 조계사에 거듭 요청한다”고 밝혔다. 조계종 화쟁위원회도 “한 위원장의 신변 보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계사 인근 경계를 강화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 중이다.

30일 오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은신한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규탄 집회를 갖고 있다.
이재문기자

한편 경찰은 앞으로 차벽 앞에도 경찰력을 배치하고 경찰관에 폭력을 행사하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등의 불법시위 시 현장에서 검거에 나서겠다는 강경방침을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측이 신청한 집회신고를 불허한 데 이어 민주노총과 전농 등 진보성향 단체들로 이뤄진 ‘백남기 범국민대책위원회’가 낸 행진신고도 불허했다. 경찰이 2000년대 들어 추구했던 평화시위 유도 방침을 철회하고 강경진압 방침으로 전환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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