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프 숄츠 함부르크 함부르크 시장은 29일(현지시간) 주민투표에서 올림픽 개최에 반대한다는 표가 과반인 51.6%를 차지함에 따라 유치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함부르크 유권자 130만 명 가운데 65만106명이 참여했다. 요트 경기 개최지로 예정된 독일 북부 킬의 유권자 20만 명도 주민투표에 참가해 65.6%의 높은 찬성률을 기록했으나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시민들이 올림픽 개최에 반대한 이유로는 환경과 재정 문제, 파리 테러에 따른 보안상 염려 등이 주로 꼽힌다. 이번 올림픽 개최에는 총 74억 유로(약 9조원)의 거액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은 최근 2년 동안 두 차례나 주민투표 부결로 올림픽 유치를 포기했다. 함부르크에 앞서 지난 2013년 11월 뮌헨에서도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가 주민투표에서 부결된 바 있다.
이제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뛰어든 도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헝가리 부다페스트만이 남았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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