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협상 마무리를 위한 출국이다. 박병호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진출을 추진했고, 미네소타가 1천285만달러(약 147억 원)를 제시해 단독 교섭권을 따냈다. |
미네소타 지역 매체인 스타트리뷴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 입단을 앞둔 박병호의 인터뷰 기사를 온라인에 게재했다.
스타트리뷴은 전날 세인트폴 국제공항에 도착한 박병호와 약 20분간 대화를 나눴다.
박병호는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 류현진(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 메이저리그 선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다고 했다.
세 선수는 "너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조언해줬다고 박병호는 전했다.
박병호는 넥센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은 강정호와 특히 친분이 두텁다.
박병호는 "강정호한테 메이저리그가 어떠냐고 물었더니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펼치는 최고의 야구다. 형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하더라"며 "한 달 정도 지나면 잘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덕담을 해줬다"고 말했다.
스타트리뷴에 따르면 적지 않은 미네소타 팬이 박병호의 '배트 플립'(홈런 후 배트 던지기)을 기대한다. 박병호를 포함한 한국 선수들의 배트 플립 영상이 미국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상대팀도 배트 플립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지만, 미국에서는 무례한 행동으로 여겨져 다음 타석 때 보복을 당하게 마련이다.
통역을 통해 인터뷰를 하던 박병호는 미국에서도 배트 플립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웃으면서 직접 영어로 대답했다.
"노. 노 빈볼(타자의 머리를 향하는 투구)."
미네소타에서 몇 개의 홈런을 칠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물음에는 "지금은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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